광천읍 옹암리 양촌마을의 한 하천에서 축산 폐수로 악취가 발생해 주민이 불만을 제기했다.
양촌마을 주민 오상근 씨는 20년도 더 넘는 시간 동안 축산 폐수로 인한 악취로 고통 받았다고 주장했다. 오 씨는 “축산 폐수 냄새가 지독해 예전에도 여러 번 신고를 했었다. 동네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다 알 정도”라며 “다른 축사에서 정화 시설을 갖춘 후로는 냄새가 조금씩 덜 나다가 최근에 다시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광천읍 옹암리 양촌마을에 텃밭을 가꾸고 있다는 한 주민은 지난 13일 지독한 악취에 냄새가 나 냄새가 나는 곳을 따라 가 보니 하천이 흙탕물처럼 색이 변해 있었다고 한다. 이 주민은 “며칠 전에도 하천에서 흙으로 더러워진 장화와 손을 씻고 손에서 지독한 악취가 나 깜짝 놀랐다”며 “두 번 다시는 축산 폐수를 버릴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13일은 특히나 장마로 인해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이었다. 이 주민들은 비로 인해 축산 폐수가 다 떠내려갈까 우려돼 직접 축산 폐수로 인해 색이 변한 하천물과 깨끗한 하천물을 각각 통에 나눠 담아 군청에 직접 신고했다.
군청 김미미 환경시설팀장은 “인근 축사에 가축분뇨법 위반 사항이 확인돼 고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