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글로벌 인재 육성 22개 사업 추진
홍성군이 제3기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외국어 교육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에서 홍성·예산군과 천안시, 당진시 3곳이 ‘제3기 교육국제화특구’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국에서는 7개 시·도, 12개 특구가 선정됐으며, 군 단위는 홍성·예산군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교육국제화특구는 외국어 국제화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제도로, ‘교육국제화특구의 지정·운영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의 적용을 받아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높아진다. 공립 초·중·고는 초·중등교육법 등에 따라 원칙적으로 국가가 정한 국가 교육과정과 이를 바탕으로 국·검·인정을 취득한 교과서를 수업에 활용해야 한다.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되면 향후 5년간 특별법을 우선 적용 받기 때문에 교육과정 운영이나 교과서 사용의 의무에서 예외를 적용 받는 학교를 운영할 수 있다. 특구로 지정된 지역에는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교육국제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홍성·예산 특구는 ‘충청권 지역성장 거점에 교육 국제화 신(新) 선도 지구’를 비전으로, 초·중·고 교육 과정 혁신과 세계 시민 양성을 특화한다. △충남형 아이비(IB) 학교와 미래누리국제화 선도 학교 운영 △군민 대상 평생학습센터 외국어 강좌 운영 △다문화가정 대상 상담 취업 지원 등 생활 안정 서비스 제공 △외국어 교육 특화 프로그램 운영 △미래형 영어 예술 놀이터 등 에듀테크 공간 조성 △중·고등학생 해외 어학연수 등 사업을 추진한다.
조광희 홍성부군수는 “교육국제화특구로 선정되면서 지자체 사업으로 6개, 교육청 사업으로 16개 총 22개 사업에 1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지자체에서 특별하게 더할 수 있는 다문화 어울림 사업이나 외국에서 오는 유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외국인 안심 학교 운영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성과 예산이 함께해야 되다 보니 많은 협의가 필요하다. 앞으로 저희가 같이 실무협의회도 하고, 또 특구실시심의계획위원회를 운영해 홍성·예산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 이병도 교육국장은 “특구 지정은 규제 완화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특구 완화를 통해 규제 완화가 되면 추가적인 사업들을 연결해서 추진할 수 있다”면서 “좋은 인재를 양성해 지역 기업에 취업하거나 정착하도록 하는 방안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으로 인해 과도한 사교육이 유발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충남도 박정주 기획조정실장은 “특구 지정이 외국어 교육에 집중하는 부분이 있으나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해 학교에서도 충분히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특구 지정이 내포신도시 영재고등학교 설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이냐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박 실장은 “공청회 등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기회가 된다면 시·군과 적극 협업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은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민선 8기 주요 공약으로, 충남도는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특구를 보유하게 됐다. 특구로 지정된 4개 시·군은 교육부에 제출한 특구 지정 신청서를 토대로 교육부 컨설팅을 거쳐 9월까지 향후 5년간 특구 운영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구 지정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이며, 특구 지정 해제 시까지 기간이 유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