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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역세권 ‘미니 신도시’ 조성…홍성역세권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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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역세권 ‘미니 신도시’ 조성…홍성역세권 차질 우려
  • 윤종혁
  • 승인 2023.07.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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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예산·개발공사 협약
삽교읍 일원 90만㎡ 규모
​​​​​​​내포역 2025년 신설 목표
내포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지난 12일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최재구 예산군수, 김태흠 충남도지사, 정석완 충남개발공사 사장.  사진=충남도

충남도·예산군이 삽교읍 일원에 90만㎡ 규모의 미니 신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홍성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태흠 지사와 최재구 예산군수, 정석완 충남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12일 도청 상황실에서 ‘내포혁신도시 관문 조성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내포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해선 개통과 내포역 신설,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등에 따른 내포신도시 확장 등 미래 개발 수요에 대응해 도시개발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도시개발은 △2024년 서해선 개통 및 2025년 내포역 신설 △서해선 KTX 국가철도망구축 계획 반영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공공기관 수용에 따른 신규 개발 수요 발생 등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다. 또 △광역철도축 신설에 따른 수도권 개발 수요 유입 등 낙수효과 기대 △내포신도시-내포역 간 물리적 이격거리 극복 등도 도시개발 추진 배경이다.

대상 지역은 삽교읍 삽교리 일원 90만5475㎡이다. 2030년까지 4372억원을 투입해 공동주택용지 5곳(4522세대), 단독주택용지 2곳(124세대), 초·중학교 각 1곳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계획 인구는 1만 1982명으로 잡았다. 사업 추진을 위해 도는 도시개발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실시계획 인가 등을, 예산군은 도시개발 사업 관련 각종 인허가 지원, 공공기관 유치 등을, 충남개발공사는 기획, 보상, 공사 시행, 준공, 분양 등 사업 시행에 협력키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홍성군의회 문병오 의원은 “충남도와 예산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향후 홍성역은 서해선의 종착역이 아닌 차고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에서는 내포역을 충남혁신도시의 관문으로 만들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홍성역세권개발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홍성 지역 개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의 수장이 아닌 예산군을 위한 충남도지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승천 충남발전협의회홍성지회장은 내포신도시가 자칫 예산군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든다고 걱정했다. 최 회장은 “충남도지사와 예산군수가 손발이 맞아 여러 사업을 추진하면서 내포신도시 지도가 바뀌는 것 같다. 내포역세권 개발로 서해선 홍성역 존재가 없어질 수 있다. 홍성 지역 사회단체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군에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군청 김현기 혁신전략개발팀장은 “이번 개발계획에 대해 홍성과 예산 어느 한 쪽의 손익을 따지는 것은 충남혁신도시 완성을 위해 상생해 나가야 할 양 군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홍성역세권 개발과 함께 K-락 디지털 스페이스 조성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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