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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알리는 노래 ‘홍성 장날’과 ‘용봉산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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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알리는 노래 ‘홍성 장날’과 ‘용봉산 아리랑’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3.07.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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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장날’ 현자 시인 시에 최용래 씨 작곡
홍주문화관광재단에서 지원을 받아 제작한 '홍성장날'과 '용봉산아리랑' CD. 

홍성 출신 작사·작곡가 최용래 씨가 홍성을 알릴 수 있는 소재를 찾다가 현자 시인의 시를 보고 반해 곡을 붙였다는 ‘홍성 장날’이 탄생했다. 국악가요 형식으로 만들어진 ‘홍성 장날’은 홍주문화관광재단에서 지역문화예술 지원사업으로 세상에 나왔다.

작곡가 최 씨는 “현자 시인의 시가 가슴에 와 닿아 작곡했다”며 “고향을 생각하는 애향심이 모티브가 돼 홍성 출신의 예술가들로만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성 장날과 용봉산 아리랑은 애향심 강한 사람들이 인연이 돼 홍성의 정서를 녹여내는데 노력했다”며 “홍성 정서를 담은 홍성인의 노래가 많이 불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만해의 고장인 홍성에서 태어나 글을 쓰고 시인이 됐다는 현자 씨는 <그래도 풀씨를 날리며> 등 다수의 시집을 냈다. 현자 시인은 지난 1988년 12월 4일 홍성신문 창간 축시 ‘불 꺼진 옹암포’ 시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홍성 장날’은 전통시장 옹기점 옆에서 고기를 팔고 있는 초등학교 동창에 대한 이야기다. ‘홍성 장날’의 한 대목이다. <홍성 장날 옹기점 옆을 지나다 흘끔흘끔 본 얼굴 이름자 선명한 초등학교 동창생∼젖은 목장갑에 이마에 흠씬 땀 흘리며 선 고기토막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삼복더위 소리소리 지르는 내 친구여 눈인사로만 지나는 나를 서운해 마시라∼>.

또한 ‘홍성 장날’과 쌍두마차로 불려질 ‘용봉산 아리랑’은 최 씨가 직접 작사·작곡했다. ‘용봉산 아리랑’도 공식 발표되지 않은 곡이다. 최 씨는 “홍성고 39회로 20살 때부터 글을 썼다”며 “용봉산 아리랑 가사는 대중성을 먼저 생각했고, 작곡 공부는 독학으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용봉산 아리랑’ 한 대목이다. <욕심 있으면 못 오르는 이곳, 마음 비우면 맑아지는 하늘 안녕하세요, 용봉산 용봉 함께하고 만끽하세요, 용의 형상과 봉황머리 앉은 듯∼>.

한국생활인음악협회 이영희 지부장은 “현자 시인과 최용래 작곡가는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지역에 맞는 노래를 만들었다”며 “듣기에도 구성지고 가사도 와 닿는 ‘홍성 장날’과 ‘용봉산 아리랑’을 군민들이 많이 사랑하고 불러 지역을 알리는 지역 대표곡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홍성 장날’과 ‘용봉산 아리랑’은 지역출신 소리꾼 이해인 씨가 노래를 부르고, 코러스 정다은, 가야금 이경림, 대금 이선옥, 믹싱 석준영, 자문 성주진, 프로듀싱 양우석 등이 함께 했다. 한편 '홍성 장날'과 '용봉산 아리랑'은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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