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8:35 (월)
농산물 직거래와 정 나누는 ‘희망장터’
상태바
농산물 직거래와 정 나누는 ‘희망장터’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3.07.15 0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주 토요일 군청 앞 잔디밭에서 개최
마지막 주 ‘4랑데이’ 다양한 경품 행사
희망장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군청 앞 여가문화공가에서 열린다.

 

희망장터에서 지난달 24일 장구 공연이 펼쳐졌다. 

‘희망장터’가 매주 토요일 군청 앞 잔디밭에서 열린다.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4랑데이’ 행사를 통해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희망장터는 농업인 등 지역 소상공인이 농·특산물을 직접 들고 나와 소비자와 판매를 통해 교류하는 직거래장터다. 현재 6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평균 35 농가가 희망장터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행사장에는 항상 40 농가가 들어올 수 있는 텐트가 준비돼 있다. 장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희망장터에서 만난 구항면 미선이네농원 전은순 씨는 본인이 직접 농사 지은 오이와 들깨, 양파 등을 판매한다. 전 씨는 “농산물을 판매해서 얻는 수익보다도 희망장터에서 사람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희망장터 참여 농민들은 판매 금액의 1%를 적립한다. 모아진 금액은 이웃돕기 성금 등 지역을 위해 쓰여진다.

희망장터 이환진 운영위원장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난 3년 동안 단 한 번도 장을 열지 않은 적이 없다. 희망장터는 농민뿐 아니라 소상공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화와 체험, 나눔과 봉사가 결합된 새로운 직거래장터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망장터는 장터의 기능을 넘어 문화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사람을 위해 시작된 희망 장터는 여성과 장애인, 농업인 등 자립을 위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출구가 되고 있는 곳이다. 농산물 농약 잔류검사와 교육, 타 지역 벤치마킹과 다양한 판매방식 고민 등을 통해 더 발전하는 장터로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망장터는 문화와 체험, 나눔과 봉사를 함께 공유하자는 의미로 ‘4랑데이’를 개최하는 것이다. 희망장터에서는 군민들의 재능 기부도 받고 있다. 풍경소리 김동남 대표는 틈만 나면 희망장터를 찾아 행사장의 흥을 북돋아주고 있다.

희망장터 활성화를 위한 여러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홍성군문화특화사업단 모영선 단장은 “행사를 위해 천막을 펼치고 접기 보다는 옛 장터 이미지가 담긴 장옥을 만들어 설치하면 평상시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 되고, 주말에는 희망장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희망장터를 즐겨 찾는다는 한 주민은 “물건을 사고 집에 와 보니 가공품 중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것이 있었다. 물품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다”고 지적했다. 이환진 운영위원장은 “운영과 관련한 문제점은 즉시 시정하도록 하겠다. 장옥 설치는 희망장터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