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초등학교(교장 정관호)가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행사로 ‘나눔장터’를 개최했다.

지난 16일 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행사는 전교생이 함께 참여했다. 학생들은 책과 인형, 학용품, 장난감 등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물건을 가지고 와서 필요로 하는 친구들에게 판매했다. 판매 금액은 판매자가 스스로 결정했다. 친구들과 함께 학용품과 장난감을 판매한 4학년 1반 김예지 학생은 “물건을 판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6학년 안연정 학생은 “생각보다 일찍 가져온 것을 다 팔았다”며 다른 친구들이 판매하는 것을 구경했다. 6학년 김민준 학생은 “쌍절곤과 운동기구를 가지고 와서 팔았는데 기분이 좋다. 물건을 팔아 생긴 돈으로 필요로 했던 것을 생각보다 저렴하게 사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행사를 진행하는 교사가 판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자 여기저기서 ‘100원에 판매합니다’, ‘공째로 드립니다’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물건을 사는 학생이나, 파는 학생이나 장터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부모들도 학생들을 위해 힘을 보탰다. 학부모회에서는 떡볶이와 과일 등 아이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했다. 행사장 여기저기에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홍보물을 만들어 설치했고, 직접 나눔장터에 참여해 아이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했다. 자리를 함께 한 홍주초 장태철 학교운영위원장은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아이들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윤종혁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