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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 즐기는 게이트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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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 즐기는 게이트볼 꿈꾸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3.06.16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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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게이트볼협회

홍성군게이트볼 협회의 역사는 지난 1991년 시작됐다. 당시 군청 옆에 있었던 구 홍성문화원에서 몇 사람이 뜻을 모아 창설했다. 현재는 홍성읍에 4개 지부를 포함해 각 면에 한 개씩 14개 지회에서 25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홍성군 내부에서도 회원이 더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각 면을 돌면서 순회경기를 연다. 현재 협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팀은 모두 16개로 충남 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뽐내고 있다. 협회 사무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트로피로 실력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청양에서 열린 충남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안전하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이트 볼은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 3대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안전하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이트 볼은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 3대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노인층 전용 스포츠 인식 아쉬워

홍성의 게이트볼 구장들은 시설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각 읍면마다 있어 즐기기도 쉽다. 게이트볼은 과격한 활동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다. 그래서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팀을 구성해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몇몇 지역에서는 온가족이 함께하는 운동으로 지원하는 지자체도 있다. 홍성군게이트볼 협회가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이다. 홍성군 게이트볼협회 선수들 중에 가장 젊은 사람도 60대일 정도다. 박필수 홍성군게이트볼 협회 회장은 “노년층만 하는 운동이란 인식이 있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천안에서 열린 충남 게이트볼 대회에서 우승한 홍성군게이트볼 선수들. (사진제공=홍성군게이트볼 협회)
지난 2022년 천안에서 열린 충남 게이트볼 대회에서 우승한 홍성군게이트볼 선수들. (사진제공=홍성군게이트볼 협회)

신규 게이트볼 인구 지원 필요

게이트볼협회의 가장 큰 고민은 회원이 늘지 않고 줄어든다는 것이다. 고령화로 계속 줄어드는 데다 새로 유입될 연령층은 파크골프 등으로 빠져나가 연결이 되지 않는다. 물론 일부 초등학교나 홍동중학교 등 게이트볼 교실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협회에서도 금요일마다 지원을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협회에서 이들이 계속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이 있길 바라는 이유다. 게이트볼을 즐기는 데는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다. 스틱 하나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할 수 있기에 대중스포츠로 인식전환이 조금만 되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홍주종합운동장 옆에 위치한 게이트볼 구장에서 회원들이 게이트볼 경기에 열중하고 있다.
홍주종합운동장 옆에 위치한 게이트볼 구장에서 회원들이 게이트볼 경기에 열중하고 있다.

교통편의 지원, 대회규격 경기장 숙원

박필수 회장은 게이트볼협회에 필요한 부분으로 교통편과 대회를 치룰 수 있는 6개 구장이 같이 있는 경기장을 들었다. 홍성군게이트볼 협회는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에 참가할 때 회비로 버스를 이용한다. 다른 협회와 형평성 문제가 있으니 게이트볼 전용버스가 아니더라도 체육회에 소형버스가 마련되어 서로 일정을 조율해 돌려가며 사용할 수 있으면 좀 더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더 전국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경기장도 가능하다면 원하는 부분이다. 현재 홍주종합경기장에 있는 게이트볼 경기장은 두 군데로 나뉘어 있다. 그래서 홍성에서 게이트볼 경기를 열 경우 종합경기장 안에 임시구장을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박 회장은 “게이트볼이 3대가 즐기는 대중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회와 군민들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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