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최재희 소담 대표가 아들 김용섭 씨에게 가게 운영을 맡긴 것은 3년 전의 일이다. 김용섭 씨는 소담에서 쓰이는 모든 재료의 유통부터 갈비살의 손질까지 모든 것을 관리하고 있다. 최 대표는 아들이 요즘 젊은이답지 않게 소담의 맛을 우직하게 이어가는 것이 참 자랑스럽다.
3년 전 시작 2대 경영
소담의 역사는 2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관리 홍주유치원 인근의 지금 위치로 이전해 11년째 영업 중이다. 김용섭 씨도 이때부터 가업을 돕기 시작했다. 올해로 경력 11년 차. 원래 계획은 이제 아들도 경험이 충분하니 따로 가게를 차려 분가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 대표는 분가를 시키는 대신 아들에게 소담의 모든 운영을 맡기고 뒤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소담은 다른 생갈비 집과는 다르게 일일이 손으로 고기를 작업하기에 일이 힘들다. 최 대표 본인도 이제 그만 쉬고 싶기도 하고 아들도 믿을 만했기에 결정한 일이다.
손님에게 좋은 가게로 기억되고 싶다
김용섭 씨는 3년째 소담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다. 특히나 어려운 고기 손질 작업도 그의 몫이다. 고기를 손수 작업하는 것은 다른 곳들과 소담이 차별화 되는 점이며 소담의 자부심이다. 최 대표는 아들이 꾸밈없이 소담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자랑스럽다. 손님들이 소담을 찾는 것도 두 사람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손님이 가족들과 함께 대를 이어 소담을 찾아 주는 건 고맙고 기쁜 일이다. 앞으로도 손님들에게 좋은 가게로 남고 싶은 것이 최 대표의 바람이다.
초심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
최 대표는 소담의 가장 큰 재산은 손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김용섭 씨에게 “돈 버는 것보다 손님을 더 중요시해라”라고 가르쳐 왔다. 최 대표는 지금도 소담을 훌륭하게 운영하는 아들에게 더 바라는 것은 없다. 단지 지금까지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소담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오래오래 이어가길 바랄 뿐이다. 2대를 넘어 다음 세대까지 소담의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