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재난에 대비해 민간자원 체계 마련하자
상태바
재난에 대비해 민간자원 체계 마련하자
  • 홍성군자원봉사센터 손석현 사무국장
  • 승인 2023.05.01 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난이란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으로서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자연재난으로 태풍, 홍수, 폭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한파, 가뭄, 폭염, 지진, 황사 등 자연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재해를 말한다. 사회재난은 화재, 붕괴, 폭발, 교통사고, 환경오염사고, 통신·교통·금융·의료·수도 등 국가기반체계의 마비,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피해를 일컫는다.

안타깝게도 우리 군에서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과 9주기를 맞은 세월호 사고, 이태원 참사 등은 재난의 유형으로 볼 때 사회재난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국가와 지역사회가 발전하면서 국가기반 시설이 증가하고 복잡해지는 한편,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으로 재난이 사전에 예측하기 더욱 어려운 형태로 발생하며 발생 빈도도 역시 증가하여 우리의 일상에 큰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크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각 지자체, 전국의 자원봉사센터는 대규모 재난재해의 발생시 그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와 일상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의 설치, 운영 근거를 마련했다. 우리 홍성군의 경우는 지난 2020년 10월 관련 조례를 제정해서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이란 재난 현장에 대규모 자원봉사활동이 요구되는 경우 설치·운영하는 자원봉사활동 총괄·조정기구를 말한다. 평시에는 각종 재난재해 발생에 대비하여 재난 전문 자원봉사자 양성 교육을 실시하는가 하면 재난 체험 및 훈련 등을 통해 예방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기능을 한다.

이번과 같은 대규모 재난 발생 시에는 통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성, 민간자원(자원봉사자)모집·교육·배치 등 자원봉사활동 업무 전반의 효율적 운영 역할을 수행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재난 현장 자원봉사활동 참여 기관·단체 간의 활동을 조정, 관리하며 자원봉사인력 배분계획을 수립하고 배치한다.

또한 자원봉사 담당 공무원의 행정지원과 현장 자원봉사 활동 접수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피해 규모가 컸던 이번 대형 산불의 경우 중앙정부에서 홍성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를 했는데, 이 경우 자원봉사활동 참여 차량에 대해서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철도 이용료 또한 면제 받게 된다. 자원봉사 참여 활동시간을 계산해 하루 최대 5만원까지의 기부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도 있다.

자원봉사활동 참여자에 대해서는 ‘자원봉사통합보험’에 무료 가입되어 안전한 활동을 보장받게 된다. 이처럼 관련 법과 제도, 운영 매뉴얼은 마련되었다. 이제부터는 홍성군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이 실제 구성되어 언제 찾아올지 모를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어떠한 재난이든 발생 초기에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의 혼란한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재난 대응과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번 대형 산불 재난 현장에서 보여 준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활동, 다양한 기관과 기업들이 보내 준 후원 물품을 보면서 아픔 속에 희망의 빛을 보았다. 이번 재난현장 자원봉사센터 운영을 본보기 삼아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민간자원의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난 활동을 되돌아보고 준비해 놓아야겠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과 피해민들의 조속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향후 역할도 모색 중이다. 군민 모두가 안녕한 홍성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군민 모두가 사전 예방하고, 준비하고, 점검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