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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저렴한 해산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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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저렴한 해산물로 승부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3.04.17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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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해물촌
김영기, 이춘재 내포해물촌 대표. 대학시절에 만나 지금의 내포해물촌을 함께 일궈왔다.
김영기, 이춘재 내포해물촌 대표. 대학시절에 만나 지금의 내포해물촌을 함께 일궈왔다.

 

홍성에서 가장 신선하고 저렴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내포해물촌이다. 김영기, 이춘재 부부가 함께 고암리의 한적한 곳에 9년 전 문을 열었다. 내포해물촌에는 회나 해물탕도 있지만 무엇보다 계절별로 홍성에서 나는 다양한 해산물을 취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남당리나 천북을 가지 않고도 신선한 계절수산물을 즐길 수 있고 넓은 주차장이 있어 편리한 곳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해산물쇼핑에서 시작

김영기 대표는 대학시절 취업을 준비하다가 방송에서 해산물쇼핑을 하는 것을 보고 취업 대신 귀향을 결심했다. 당시는 막 인터넷 쇼핑이 시작되고 있는 시기였다. 원래 내포해물촌은 택배로 해산물을 판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오픈할 당시 통행이 거의 없는 외진 장소를 고른 것도 해산물유통을 위한 물류창고로 쓸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냥 인터넷 유통만 하기 에는 아까워서 테이블 몇 개 놓은 것이 대박이 터졌다. 지금도 택배로도 판매는 하지만 택배보다 매장운영이 더 커져 버렸다.

내포해물촌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해산물들. 남당항, 대천에서 매일 직접 활어차로 가져온다.
내포해물촌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해산물들. 남당항, 대천에서 매일 직접 활어차로 가져온다.

매일매일 신선한 해산물

해산물쇼핑과 매장을 동시에 운영한 것은 큰 잇점이 됐다. 내포해물촌이 다양한 해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것도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면서 빠른 해산물 순환과 대규모 구매로 가격은 낮추고 신선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내포해물촌에서 쓰는 해산물은 매일 직접 남당리나 대천까지 활어차를 이용해 가져온다. 이 과정에서 도매를 배제해 가격을 낮춰 내포해물촌을 이른바 가성비 횟집으로 만들 수 있었다.

MBA 다니는 사장님

김 대표가 대학시절 전산실에서 우연히 떠올린 수산물쇼핑몰에서 내포해물촌이 태어났지만 그 배경에는 김 대표의 노력이 있었다. 처음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던 어머니를 설득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해 즉석에서 사업설명을 하기도 했다. 10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초보사장이 매장을 이만큼 키울 수 있는 것도 김 대표가 공부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한몫했다.

김 대표는 시간이 될 때마다 MBA과정이나 사업사관학교를 직접 수강한다. 수업비용이 비싼 것은 수 백 만원을 넘지만 아끼지 않고 투자한다. 김 대표는 사업이 잘 되는 지금도 꾸준히 홍보해야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포해물촌은 쇼핑몰을 함께 하기 때문에 해산물의 회전도 빠르고 대량 구매로 가격도 잡았다.
내포해물촌은 쇼핑몰을 함께 하기 때문에 해산물의 회전도 빠르고 대량 구매로 가격도 잡았다.

직원과 함께 성장

내포해물촌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요인도 있지만 내포해물촌만의 운영방식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더 사업을 키우기 위해 전국에 몇 개의 매장을 내는 것도 고민했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만드는 반찬 가짓수도 많고 무엇보다 전문기술자들과 매장에서 함께 계속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있어야 본점에 떨어지지 않게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원으로 계속 일하는 게 아니라 더 큰 꿈을 가지게 해 주고 싶다. 홍성읍 월산리에 문을 연 포차 백두산 범은 내포해물촌에서 일했던 직원 두 명이 관리하고 있다. 내포해물촌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이자카야나 초밥집, 포차 등 업종변경을 통해 다점포 운영을 하면서 직원들과 함께 키워보는 게 목표다.

내포해물촌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계절별 해산물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내포해물촌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계절별 해산물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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