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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에 대처하는 정치인의 올바른 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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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에 대처하는 정치인의 올바른 처신
  • 이경현
  • 승인 2023.04.10 08: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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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국가적 재난이든지 사회적 재난이나 개인적 재난도 사실 최선을 다해 적절히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 재난은 예행연습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역사 속에서 비슷한 재난이 있었고 그에 대처하는 방법은 특별한 지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통념상 알 수 있는 것 아닐까? 최근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두더지 같은 산불과 그에 대응하는 지자체의 대응 방법과 지자체장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먼저 김영환 충북도지사(국민의힘)는 제천에서 산불이 났는데 현장은 방문하지 않고 음주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비슷한 시기 김진태 강원도지사(국민의힘)는 관내에서 산불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골프 연습장에서 골프 연습을 했다는 것. 또한 이장우 대전시장(국민의힘)은 “산불 진화 과정에서 시는 보여주기식 동원령과 성차별 논란, 안전 취약계층 대피 대책 미비 등 엉망인 재난 대응 행정을 보여줬다”라는 민주당의 비판 논평받아야 했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2일 오전 11시쯤 서부면 중리 야산서 산불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충청남도에 접수됐다. 충남도에서는 신고접수 5분 후 헬기를 투입하고 1분 뒤에는 산불 진화차 3대와 전문진화대원 20명, 공무원 5명이 산불 발생 현장으로 출동했다. 산불이 거세지자 충남도에서는 11시 17분 산림청에 헬기를 요청했다. 발이 빠른 대응이었다.

홍성군도 11시 30분 산불 발생 인근 지역 마을 주민들에 대피를 지시했다. 11시 40분 이용록 군수는 산불 현장을 지휘했다. 11시 44분 군청 직원들에 대한 동원 명령이 내려졌고, 곧바로 홍성군 전역에 산불 재난 안전 대응 문자가 발송했다. 12시 4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한 지 40분 후 오후 1시 20분에 산불 3단계를 발령해 신속한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현장 대책본부 지휘관이 이용록 군수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국민의힘)로 바뀌었다. 충남도지사는 오후 6시까지 도청 전 직원들에게 서부면행정복지센터에 집결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산불 발생 이틀 후인 4일 오전 11시 30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홍문표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서부면 중리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용록 홍성군수는 “주택 전소를 비롯해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자체 차원에서 대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예비비 사용 등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요청했다.

5일 정부는 홍성을 비롯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10개 지역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했다. 이용록 군수의 건의에 김기현 대표, 김태흠 도지사, 홍문표 의원, 예산 출신의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 등의 공조하에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충남에 13억원의 특별교부세를 배정했다. 산불 피해가 가장 큰 홍성군에는 11억300만원의 특별교부세가 배정됐다.

그러나 홍성군 산불 피해와 관련 민주당의 주요 당직자와 충청권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 누구 하나 서부면 산불 현장을 방문했다라는 소식을 들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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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머거리 2023-04-10 15:11:41
군수 나가시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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