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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활성화, 주민참여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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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활성화, 주민참여로 완성된다
  • 홍성신문
  • 승인 2023.03.2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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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이라는 소정의 성과를 낸 홍성군이 앞으로의 중점 추진 사업으로 홍주읍성 복원·정비 사업을 제시했다. 이용록 군수는 21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홍주읍성 복원·정비 사업에 속도감을 내겠다고 밝혔다. 변화된 홍주읍성에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여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생각이다.

홍성군은 이미 14일 실시한 ‘홍성 홍주읍성 종합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 주민설명회에서 홍주읍성 복원·정비 방향에 대해 밝혔다. 올해 말 용역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발주자인 홍성군의 의중은 군과 군의회 청사, 구 홍성읍사무소, 홍주초를 철거해 관아 건물 등을 복원하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

성곽을 포함해 관아, 객사, 향청, 수로 등은 복원하고 근대건물 등 일부는 유지하며 역사공원, 저잣거리, 전통음식 체험공단, 여가문화 공간을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장기과제로 KT충남서부 건물도 철거해 전영동헌을 복원한다는 의지다. 홍주읍성 복원의 홍성군의 오랜 바람이다. 숙원 해결을 위한 계획과 방향이 전문가의 고견과 연구, 주민의 참여로 바르게 세워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더불어 이 사업은 홍성군민에게 지루하고 답답한 일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홍주읍성 복원·정비 사업은 2004년부터 시작됐다. 기본계획 수립만 이번이 세 번째이다. 20년 넘게 사업을 진행하며 기본계획을 세 번이나 세우는 사업이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다. 문제는 계획이 아니라 실천이라는 얘기다.

실천은 예산으로 구체화된다. 홍성군에 따르면 홍성읍성 정비 관련 올해 예산은 추경을 합해 33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예산도 약 120억원으로 연간 10~15억원에 불과하던 ‘찔끔 예산’에 비해 변화가 감지된다. 군수도 군비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방채라도 발행하겠다는 의지다. 홍주읍성 사업이 군정의 전부가 아니니 예산을 마음대로 투입할 수야 없겠지만 군민에게 ‘뭔가 하고 있다’는 가시적인 결과물을 제시해야 할 때다.

홍주읍성 정비는 KT충남서부지사를 떼어놓고 얘기할 수 없다. 옛 읍성으로 복원된 중심에 떡하니 자리 잡은 현대식 대형 건물을 대대로 두고 볼일 아니면 말이다. 군수도 2025년 군청사 이전 전까지 이 문제를 매듭지겠다고 한다. 충남도와의 협의도 이끌어 냈다는 자평이다. 국가산단과 의병기념관 유치에 힘을 모으는 것처럼 모든 정치권과 기관, 단체, 주민이 함께 참여하기를 바란다.

홍성군이 밝히고 있는 홍주읍성 사업의 이유는 홍성읍 원도심의 활성화이다. 거부할 수 없는 명제이다. 그러나 홍성읍의 원도심은 홍주읍성 주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공무원 주택, 월산, 일명 홍고통 등 다양한 원도심이 존재한다. 더불어 광천읍을 비롯해 다른 읍·면 소재지도 공동화의 그늘에 살고 있다.

홍북읍을 제회한 10개 읍·면의 인구감소와 공동화는 더욱 심화될 공산이 크다. 원도심의 개념과 범주를 홍성군 전체로 넓혀 체계적으로 접근해 나가기를 주문하다. 홍주읍성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주변 상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인근 상권의 활성화가 홍성읍을 넘어 홍성군 원도심의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기 바란다. 상권 활력이 공동화 해결은 아니다. 과정일 뿐이다.

이용록 군수는 인터뷰에서 “행정은 주민을 위해 존재한다”고 했다. 이는 다른 말로 주민이 하는 행정이 돼야 한다. 소멸위기에 처한 원도심과 읍·면의 활성화는 주민의 참여가 우선될 때 힘을 받을 수 있고 바르게 갈 수 있다. 계획 수립, 실천 모든 과정에서 주민의 참여를 군수가 직접 꼼꼼히 챙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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