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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중·고에 자판기 설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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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중·고에 자판기 설치해 주세요”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3.03.27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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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은 학생회장 “학생들과 약속 지키고파”
갈산고 박세은 학생자치회장이 자신의 공약인 교내 '자판기 설치'를 위해 직접 홍보에 나섰다.

“저희 학교에 자판기 설치·운영해 주실 분을 찾습니다.”

갈산중·고등학교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일과 중 ‘무단외출’을 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교내에 매점이 없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생리대가 필요해도 구매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갈산고 박세은(19) 학생자치회장은 회장으로 선출되기 이전부터 ‘교내에 자판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생리대·음료 자판기 2대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방법을 찾아봤으나 학교 인원이 적어 쉽지 않았다.

박세은 회장은 “앞서 충남도와 경기도 남부의 자판기 사업체 12개에 교내 설치·운영에 대해 문의했으나 적은 학생 수를 이유로 경제적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모두 거절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학생들이 교내에 매점이 있는 학교를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박 회장은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이후 갈산면사무소, 홍성군청, 홍성교육지원청에 문의했으나 학교 상황과 적합하지 않았다. 마지막 방안으로 생각해 낸 것이 충남도교육청에 탄원서를 보내는 것이었다. 박 회장과 12명의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92명의 학생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지난 2월 7일 충남교육청에 제출했다.

당시 충남도교육청은 충남 학생온라인플랫폼 ‘들락날락’에서 희망 프로젝트를 기획해 예산을 지원받는 ‘희망나눔’ 활동에 지원할 것을 권했다. 박 회장은 “예산 지원은 받을 수 있겠지만 자판기를 설치·운영할 곳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 교육청에 설치·운영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방법을 시도해 봤으나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학생들에게 공약을 포기한다는 말을 할 수가 없어 마지막으로 용기 내 언론의 도움을 받아 보려고 한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갈산고등학교에는 17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자판기 관련 문의는 갈산고(634-5308)로 하면 된다.

갈산면 상촌리에 위치한 갈산중·고등학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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