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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역을 충남도청역으로 추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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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역을 충남도청역으로 추진하자
  • 홍성신문
  • 승인 2023.03.0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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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이면 개통되는 서해선 고속전철 삽교역(가칭) 신설에 대해 홍성군민들은 자칫 고속철이 아니라 저속철이 되는 게 아니냐, 그러면 시발역이며 거점역인 홍성역이 위축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반대해 왔다.

서해선 삽교역 신설을 확정하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기본계획 수립 당시 ‘장래역’으로 고시되어 정식 정차역 설치는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간절하게 원하면 이뤄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인지 예산군민들의 오랜 노력 끝에 충남도와 예산군, 국가철도 공단이 지난 1월 17일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하며 논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논란은 끝이 아니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달 27일 열린 충남도 실·국·원장 회의에서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명칭을 ’내포역’으로 변경할 것을 지시했다고 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또 다른 논란의 시작이다, 충남 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의 주요 교통수단이 되고 내포 확장성을 위해서는 ‘삽교역’이 아니라 ‘내포역’이 맞다는 게 이날 도지사의 지시 배경이라고 한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홍성군민들의 반응은 ‘홍성과 예산, 충남도의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 ‘홍성군과 충분한 협의 없이 충남도가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절대 안 된다. 홍성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삽교역을 내포역으로 바꾼다면 홍성역 역시 충남도청역으로 바꿔야 한다’등 다양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우리가 이 부분에서 주목할 것은 김태흠 지사가 취임하면서 덕산면과 홍북읍 일부를 내포신도시로 편입하는 것을 지시했다는 점, 충남도 주향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도지사의 내포역 발언은 내포신도시의 확장성을 키우자는 의미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이것은 단순히 삽교역을 내포역으로 하자는 의미만이 아닌 홍성과 예산군의 오랜 숙원인 행정구역 통합 차원에서 멀리 내다보고 크게 생각해 한발 한발 보폭을 넓히는 것, 즉 행정구역 통합에 긍정적이라는데 방점을 찍으며 의미 있게 본다. 그 차원에서 삽교역을 내포역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 크게 역정을 낼 일만은 아니다. 물론 절차상 문제는 있지만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철도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 제7조’ 역명 제정기준을 보면, 이해하기 쉽고 부르기 쉬우며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명칭과 가장 많이 알려진 지명 및 해당 지역과 연관성이 뚜렷하고 지역 실정에 부합되는 명칭을 사용하되, 행정구역 명칭, 역에서 인접한 대표적 공공기관 또는 공공시설의 명칭, 국민이 인지하기 쉬운 지역의 대표명소 등을 기준으로 정하라고 돼 있는 점에 주목하자

단일 시·군에 있는 역의 경우 해당 시장·군수에만 역명 의견 권한이 있는 만큼 따라서 가칭 삽교역을 내포역으로 하는 것은 예산군민이 알아서 할 일이고 이번 기회에 홍성군은 홍성역을 충남도청역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아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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