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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나라가 그리워지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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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나라가 그리워지는 겨울
  • 플레이스 펀 공방장 남성희
  • 승인 2023.01.0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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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희의 행복한 여행 1
팔라우는 아직 개발의 붐을 덜 타서 자연친화적이고 소박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가 제일 살기 좋은 나라 중에 하나인 것은 명확하지만 가끔은 이국적인 환경에서 깊은 휴식에 빠지고 싶을 때가 있다. 코로나19, 부동산 침체와 폭등한 환율 등 여행 환경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코로나19의 방역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느슨해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여행 욕구는 한껏 높아졌다. 지난해 3월 해외여행자 수가 14만명에서 8월 70만명으로 다섯 배나 증가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남반구에 있는 나라와 적도 부근의 나라들이 그리워진다. 비행시간이 10시간 이상인 뉴질랜드와 호주는 우리나라와 정반대로 한여름이 시작되었다. 시드니, 멜번, 오클랜드 등 예쁘고 아기자기한 대도시와 함께 사막, 바다, 피요르드에 이르는 대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적도 부근의 아시아 국가는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깨끗한 도시와 예쁜 건축물, 다양한 국적의 먹거리,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싱가포르가 좋다. 우리나라 쌍용건설이 지은 마리나 베이 샌즈의 옥상에 올라가 싱가포르 시내를 조망하는 것도 좋고, 그 바로 옆에 위치한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열대의 식물과 특별한 모양의 조형물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아이와 함께라면 센토사섬이나 동물원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다.

비행시간이 짧은 나라를 선택한다면 필리핀이 좋다. 수도인 마닐라는 잠시 스쳐 지나가는 것만으로 충분하고 해변과 수상스포츠가 발달해 있는 세부, 보라카이, 팔라완 등을 추천한다. 말레이시아는 본토와 보르네오 섬 두 지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수도 쿠알라룸푸르 북서쪽에 국경지대에 있는 랑카위 섬이나 보르네오 섬의 코타키나발루가 휴양하기에 좋다. 이슬람교가 국교이지만 술을 구입하는데 큰 불편이 없고 사람들이 정직하고 친절하다.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바 섬을 가지 않고 곧바로 발리로 향한다. 발리는 풀빌라가 갖춰진 고급 리조트가 많아 우리나라 신혼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일반 여행자도 많다. 섬이라서 고급 리조트와 호텔 등이 해변이나 바닷가 절벽 등에 위치하는 것은 당연한데 우붓이라는 내륙 소도시에도 많은 숙소가 있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요가와 쿠킹 클래스가 매일 열리는 우붓은 조용히 휴양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사랑스러운 도시이다.

해마다 많은 한국인들이 찾은 태국 역시 유명하고 다양한 관광지를 갖고 있다. 방콕에서 가까운 파타야, 오래 전부터 유명했던 푸켓, 최근 뜨고 있는 코 사무이 등 예쁜 바닷가와 섬이 많다.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들은 한달살기로 유명해진 치앙마이나 치앙라이, 빠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베트남은 몇 년 전부터 가장 인기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수도 하노이와 호찌민 외에 여행지로 익숙한 다낭, 나짱, 달랏, 푸꿕 등이 대표적인 휴양지이다. 싱가포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는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압박을 심하게 받지 않고 여행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괌, 사이판, 팔라우 등은 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들이다. 괌, 사이판은 미국령에 속해있고, 팔라우는 미국으로부터 독립하였으나 모두 영어가 공용어이고 미국 달러를 사용한다. 괌과 사이판의 도시는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휴양과 쇼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이와 다르게 팔라우는 아직 개발이 덜 되어 있어 좀 더 자연친화적이고 소박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크리스탈처럼 맑은 물빛을 감상할 수 있는 곳도 팔라우이다.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태평양 국가의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한데다 사건사고는 많지 않다. 일반 항공사가 운항하던 장거리노선에 저비용 항공사들도 취항하기 시작하면서 항공사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연말 성수기가 시작된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지금 당장은 코로나 이전보다 항공료가 비싼 편이지만 조만간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을 비용이 아니라 ‘더 나은 나, 가족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 가끔은 낯선 곳에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휴식을 취하며 아이들과의 추억을 쌓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무엇보다 안전을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해서 안전한 여행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남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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