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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통합하자…홍성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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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통합하자…홍성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 홍성신문
  • 승인 2022.11.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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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에서 열리는 축제는 마을 축제가 15개에 얼마 전 막을 내린 광천김 축제와 새우젓 축제, 그리고 홍성의 대표적 축제라 할 수 있는 역사인물축제, 개최가 취소된 한우바비큐페스티벌 등 지역축제를 합해 총 27개나 된다.

이렇다보니 각각의 축제에 지원되는 예산도 변변치 않을 수밖에 없다. 홍성군 축제 관련 예산은 12억700만원이다. 이 돈 중에서 한우바비큐페스티벌이 가장 많은 4억5000만원, 역사인물축제 2억3500만원, 국화축제가 1억9580만원, 새우젓 축제, 김 축제, 남당항 대하축제가 각각 2500만원, 2000만원, 3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반면 홍성한우와 경쟁하는 횡성군 한우축제의 지난해 예산은 20억원, 광천 새우젓 축제와 경쟁하는 논산 강경젓갈축제 예산은 10억원이다. 진주 남강유등축제 37억원, 보령 머드축제 22억2000만원에 비하면 홍성군 축제 예산은 '조족지혈'이다.

이렇게 적은 예산을 가지고 축제마다 빠지지 않는 가수 초청 등 천편일률적인 행사, 비슷한 축제 양산과 비효율성 문제 등은 늘 숙제로 남아 있다. 이러다 보니 가수 초청을 비롯해 단순 전시·관람 행사를 지양하고, 지역경제와 연결한 특산품 판매 프로그램 등 축제 콘텐츠를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축제 통합 등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즉 축제 통합을 통해 축제의 핵심적 요소를 제외한 중복 프로그램 등은 과감히 없애거나 조정해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이미 전남 보성군, 충북 영동군, 진천군 등 각 지자체들은 산발적으로 열리던 축제를 통합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축제 난립과 비효율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치단체들이 대안으로 추진하는 축제 통합에 신중론을 펴는 사람도 있다, 오히려 축제 통합으로 지역 내 갈등을 유발하고 축제 정체성이 모호해져 이도 저도 아닌 백화점식 축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남 보성군은 대표축제 4개를 통합 개최해보니 통합 이전에는 평균 35만명의 관광객이 통합 후 60만명이 찾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통합 전 400억원의 경제 효과가 통합 후 766억원에 달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컸다고 한다.

축제 통합에 따른 장단점이 분명 상존한다. 그렇기 때문에 융합이 가장 큰 과제다. 사람과 주제와 프로그램이 같이 움직여야 한다. 3가지가 합쳐져서 융합을 이뤄 낼 것인가가 가장 큰 숙제로 우리 군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융합을 이뤄낼 때 홍성군도 보령 머드축제나 진주 남당유등축제 못지않은 명실상부한 축제의 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홍성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표 축제는 홍성역사인물축제와 남당항 새조개·대하축제, 광천토굴새우젓 축제, 광천김 축제가 있다. 이중 홍성역사인물축제를 제외한 4개 축제는 지역특산품을 활용한 축제다. 역사인물과 지역특산물과 연계하고 홍성한우 등 특산품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통합하자는 것이다.

예전부터 각 마을에서는 마을총회나 어떤 계기를 통해 마을잔치를 벌였다. 그리고 이미 15개 마을은 마을축제를 해 오고 있다. 통합한 지역축제와 마을축제, 마을잔치를 일정 기간 내 일주일 정도 같은 시기에 동시에 하면 홍성군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다, 이것은 내년 1월부터 고향사랑 기부제와 연계해 각 마을에서 출향한 인사들을 모두 초청하여 출향인과 동네 주민들이 함께 축제를 즐기는 것이다.

그리고 통합축제 주관은 재단법인인 홍주문화관광 재단이 맡아 하고 주최는 각 마을이나 기존 축제 주최 측에서 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재단법인은 기업이나 단체로부터 지정 기부금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지정 기부한 기업은 세제 혜택을 본다.

보령 머드축제에서는 한 해에 4~5억 원의 기부금이 들어온다고 한다, 홍성은 대표적인 축산군으로 사료회사, 동물약품회사, 대규모 축산 농가 등이 있다. 그들이 축산 악취를 일으키며 주민들에 폐를 끼치는 것을 이때 재단에 지정 기부를 함으로써 환원할 수 있는 문화를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1000마리의 바비큐 축제를 하자.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서 홍성 특산품을 구입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바비큐를 맛보게 하자. 또 최영 장군, 성삼문 선생, 한용운·김좌진 생가 등 홍성의 충의 열사 현장을 방문해 도장을 받은 사람에게도 무료로 바비큐를 맛보게 하자. 그렇게 하면 충절의 고장 홍보와 홍성의 관광산업 그리고 지역특산품 홍보는 물론 진주 유등축제나 보령 머드축제와도 당당히 견줄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며 홍성의 이미지는 한층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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