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야채보다 고기 먹을 때 더 행복한 이유
상태바
야채보다 고기 먹을 때 더 행복한 이유
  • 유희승 한의사
  • 승인 2022.11.14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음식을 먹으면서 포만감과 더불어 행복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똑같은 느낌은 아니며, 특히 샐러드와 고기 음식을 비교했을 때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물론 야채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고기를 택할 것이다. 오죽하면 유행어 중에 ‘기분이 저기압일 때 고기 앞으로 가라’는 말이 한동안 고깃집에 붙어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는 트립토판의 함유량 차이 때문인데 야채에 비해 고기는 20배 정도 더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트립토판을 많이 섭취하다보면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이 생겨서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불면, 우울증 치료와 예방까지 된다. 또한 집중력을 높여 주고 기억력도 좋게 하는 작용이 있어 공부물질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쓸데없는 고민거리와 잡념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대부분 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데, 마늘, 다시마, 함초에 미네랄과 더불어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김치, 된장, 효소발효액 등 발효식품들도 도움이 된다.

앞서 언급한 포만감의 차이도 있는데 야채는 소화가 빨리 되는 편이라 꽤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허한 느낌에 배가 빨리 꺼지는 느낌이 드는 반면, 고기는 소화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지방이 많이 있어서 배부른 느낌이 오래 지속된다.

의외로 닭고기가 소고기보다도 트립토판이 더 함유하고 있어서 이걸 튀긴 치킨은 국민에게 모두 사랑 받는 최고 고기 음식 중 하나이다. 고기 외에도 우유와 바나나도 많이 있는데, 특히 우유는 트립토판뿐만 아니라, 카조모르핀까지 들어 있어서, 신경을 안정시켜 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효과가 좋다.

그래서 예전에 잠이 안 오면 부모님들이 우유 따뜻하게 해서 한잔 마시게 하고 잤던 기억이 생각난다. 한약 중에 대표적인 약재로는 산조인, 원지, 유근피, 구절초, 석창포, 구기자, 복령 등이 이런 효과를 위해 처방된다. 가까운 청양의 구기자가 유명하니 구기자가 들어간 청양지역 음식들을 먹어 보도록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