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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아픈 감기? 독감 예방접종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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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아픈 감기? 독감 예방접종이 중요한 이유
  • 홍성군보건소 한규현 건강증진과장
  • 승인 2022.11.14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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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해가 짧아졌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퇴근길이 환했는데, 요즘은 퇴근 시간이 가까워져 오면 어스름한 어둠이 나지막이 깔려 있어 집에 가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짧아진 해만큼 이제는 아침 공기도 제법 쌀쌀해 여름을 지나 가을마저 빠르게 넘어가 버린 듯한 느낌이다. 또다시, 독감 유행의 계절인 겨울이 코끝까지 다가온 것이다.

겨울은 예로부터 독감의 계절이었지만 특히 올겨울의 독감 유행 조짐은 심상치가 않다. 코로나19 발생 이후로 독감 유행은 잠잠했는데,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독감 환자가 뚜렷하게 늘고 있어서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였고, 지난달 20일부터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독감에 대해서만 이렇게 예방접종을 권하고, 매년 국가적으로 시행하는 걸까? 그냥 좀 더 ‘독한 감기’가 아닌걸까? 많은 사람들이 독감을 단순히 ‘독한 감기’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사실 독감과 감기는 태생부터 다른 별개의 질환이다.

독감은 보통의 감기와는 다른 ‘인플루엔자’라는 특별한 바이러스로 발생하며 서서히 열이 발생하는 감기와는 다르게 갑자기 고열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합병증인 폐렴으로 이어져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면역저하자, 임산부 등의 ‘일부 사람들’에게 독감은 보통감기와는 달리 치명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독감을 발생시키는 ‘인플루엔자’는 매년 변이를 일으키게 되고 바이러스의 종류와 모양이 달라진다. 우리가 접종하는 독감백신은 WHO에서 매년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여 어떤 종류가 유행할지 예측하여 만드는 새로운 백신이다. 따라서 작년에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도 해마다 예방접종을 다시 해야 한다.

홍성군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만 55세 이상의 군민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 국가 예방접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군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고 예방접종율을 높여 겨울철을 건강하게 지내게 하기 위함이다. 접종을 원하는 만 55세 이상 군민은 신분증을 지참하여 보건소로 오전 9시~11시, 오후 1시~4시까지 방문하면 독감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또 내년부터는 전 군민에게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예방접종은 질병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올겨울에는 되도록 사람이 많은 곳에 방문하는 것을 삼가고 적절한 시기에 ‘예방접종’을 맞아 우리 모두가 건강한 홍성 만들기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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