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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벗님, 신산神山 언론 홍성신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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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벗님, 신산神山 언론 홍성신문이여!
  • 정세훈 시인
  • 승인 2022.12.05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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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4주년 기념 축시

우매한 우리는 깨닫지 못하지만

세상은, 눈밝은 것을 잘 알고 있다네
세월은, 귀밝은 것을 잘 알고 있다네
역사는, 입바른 것을 잘 알고 있다네

백제 부흥운동 최후 항거지 주류성周留城
신라 시대 임성군任城郡
고려 시대 운주運州, 홍주洪州, 홍주목洪州牧
조선 시대 충청도 4대 고을
일제강점기 결성군과 합하여
유구하고 창대하게 이어온 터

대한민국 충청남도 홍성군에

서기 1988년 12월 1일
일월산, 홍동산, 용봉산, 삼준산, 오서산
정기 뛰어 넘은 신산神山 언론
봉우리 드높게 태어났으니

님의 이름 ‘홍성신문’!

태어나자마자 전국 언론의
중심이 되고 본보기가 되고 귀감이 되어
민중의 참된 눈과 귀와 입이 되었네

명쾌한 눈빛으로
청명한 청력으로
청아한 목청으로
한세상 한세월 한역사를
아름답게 수놓아 온 지 어언 34년
이제
한창 힘써 일 할 연륜 되었네

보다 더 수더분해지소서
보다 더 자연스러워지소서
그리하여 더욱
세상과 세월과 역사의 올바른 동반자 되어

날카롭고 예리하게 새로운 길을 내되
그길, 눈밝고 귀밝고 입바르게 하소서
그길, 만인이 공평하고 평안하게 하소서

만인의 벗님, 신산神山 언론 홍성신문이여!

<정세훈 약력>
1955년 홍성에서 출생했다. 17세 때부터 소년공으로 시작해 20여 년 동안 소규모 공장을 전전하며 노동자 생활을 하던 중 1989년 '노동해방문학’, 1990년 ‘창작과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시집 <손 하나로 아름다운 당신>, <맑은 하늘을 보면>, <저별을 버리지 말아야지>, <끝내 술잔을 비우지 못하였습니다>, <그 옛날 별들이 생각났다>, <나는 죽어 저 하늘에 뿌려지지 말아라>, <부평 4공단 여공>, <몸의 중심>, <동면>, <당신은 내 시가 되어> 등과, 포엠에세이집 <소나기를 머금은 풀꽃향기>, 시화집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 장편동화집 <세상 밖으로 나온 꼬마송사리 큰눈이>, 그림책동화 <훈이와 이기제비들>, 동시집 <공단 마을 아이들, <살고 싶은 우리 집>, 산문집 <파지에 시를 쓰다>, <내 모든 아픈 이웃들> 등을 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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