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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신문
  • 승인 2022.10.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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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이제는 말보다는 실천을!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지난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내포혁신플랫폼에서는 입주기관협의회와 몇몇 단체들이 함께 ‘도민과 함께, 2050 탄소중립 실천’이라는 이름으로 기후강의, 플로깅, 그린피크닉과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이제는 트렌드처럼 되어버린 탄소중립. 아주 쉽게 사용되지만 그 의미를 알고 나면 참 쓰기 어려운 말이 또 탄소중립이다. 인류가 무엇인가를 사용 또는 이용하기 위해 배출되는 모든 탄소량과, 자연계 또는 인공 설비를 이용ㅐ 흡수 또는 저장하는 탄소량을 같게 한다는 것이 바로 탄소중립이다.

그래서 지금보다는 훨씬 많은 양의 소비를 멈추고 배출되는 탄소량을 줄여야 하고, 화석연료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을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그와 더불어 산림 또는 새로운 기술로 탄소를 흡수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의미는 새로운 소비를 멈춘다는 말과도 같다.

충남농아인협회와 환경운동연합은 ‘탄소중립 실천’에 걸맞는 행사를 위해 22일 그린피크닉 및 체험부스에 참여하는 분들이 카페를 이용하실 때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텀블러를 가져와서 사용하면 300원 할인 이벤트, 그리고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하도록 하는 캠페인과 컵 사용량 증가로 인한 카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설거지특공대를 운영했다. 다회용 컵 사용 증가로 인한 컵 부족을 우려하여 내포혁신플랫폼 입주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컵 50개를 일회용 컵 대신 사용하도록 준비도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호응이 좋지는 않았다. 카페의 컵을 외부로 가지고 나갔다가 다시 반납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 행사의 이름이기도 한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부족, 게다가 일회용 컵 대신 준비한 머그컵의 사이즈가 카페에서 이용하는 컵보다 작다 보니 이래저래 이용이 저조했다. 게다가 행사가 끝나가는 3시 반 이후가 되니 대부분 일회용 컵을 이용하여 음료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길 원했다.

일회용 컵 한 개 덜 쓴다고 얼마나 탄소중립으로 가겠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편익이 아닌 모두의 생존을 위한 선택은 어떨까? 그리고 그 선택이 우리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 행사준비단계에서 모두를 위한 선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촘촘한 설계가 이뤄지면 좋겠다. 탄소중립은 말이 아닌 실천이 핵심이라는 사실, 잊지 말자!

기후위기와 인간의 소비
풀무고등기술학교 조한영 교사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정도의 말로 표현할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기후위기’, ‘기후재난’과 같은 용어들이 등장하면서 기후문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기후위기의 원인을 단 몇 가지로 정리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반대로 말하면 아주 많은 이유들로 기후위기가 발생했다.

기후위기를 일으킨 주범으로 인간의 소비 문제를 가장 먼저 꼽고 싶다. 그저 다른 나라의 자연과 도시를 보기 위해 우리는 거리낌 없이 비행기를 탔고, 우리 곁의 자연을 망치고 동물을 착취해 왔다. 어떤 일을 할 때 ‘돈이 되는지 안 되는지’가 중요했고 편리하게 살 수 있으면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이 쓰고 더 많이 버렸다. 그 사이 지구는 한없이 망가졌고, 어쩌면 다시 회복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산업혁명 이후 환경문제는 물론 자본주의로 인한 노동 착취, 양극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생겨났다. 21세기에 접어 들어서도 이 문제는 끝을 모르는 것처럼 극심해졌고 우리 삶에 파고들었다. 그 결과로 2019년 기준으로 국내에 230여 개였던 쓰레기 산이 최근에 400여 개까지 늘어났다.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도 세계 1위다.

2016년 10월 8일 우리 가족은 ‘모든 물건을 살 때 가족 구성원의 동의가 있어야 물건을 살 수 있게 하자’는 규칙을 만들었다. 날마다 집 앞에 쌓이는 택배 상자가 모두를 괴롭혔고 택배 상자 안의 내용물 대부분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이 아니었다. 개인의 소비를 제한하는 것이 기후위기를 막기엔 역부족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자본주의 세상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해 돈을 빼앗는 기업에 저항할 수 있는 길은 우리가 사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길이 아닐까?

민쌤이 들려주는 생태환경교육 9
왜! ‘식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저번 글에서 ‘식물식(‘쌀, 밀, 콩과 같은 곡류와 채소, 과일, 해초, 버섯류 등 식물성으로 만든 음식’ 다른 말로 채식)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식물식이 왜 필요한지 건강, 지구환경, 동물권으로 나눠 이야기해 볼까 한다. 우선 건강에 대해 알아보자.

‘건강을 위해서는 ‘식물식’을 해야 한다. 현미, 채소, 과일만 먹어도 병에 잘 걸리지 않고 협심증, 고혈압, 당뇨, 아토피 등 고치기 어려운 병도 쉽게 완치할 수 있다. 육류에는 단백질이 과다하게 많아서(몸에 필요한 양의 6~7배) 단백질을 과잉 섭취하면 몸은 산성화되고 알레르기 질환, 골다공증 등이 생기며 또한 콜레스테롤이 많아 동맥경화, 고혈압을 일으키고 중성지방도 많아 비만,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당뇨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황성수 박사, 전 대구의료원 신경외과 과장>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육가공 식품은 인간에게 암을 일으키는 물질이고,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는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2015년 10월 26일>

‘연간 전체 질병 사망자의 71.5%인 2,557만 명이 육식과 관련 있는 질병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심장혈관질환 사망자 중 85%, 전염병 사망자 중 61%, 암 사망자 중 60%, 당뇨병 사망자 중 50%가 육식과 관련한 사망자) <WHO(세계보건기구), 2004년>

‘채식인과 완전채식인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암 발생률이 3분의 1에서 2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채식 위주의 식이요법을 실시한 결과 체중·콜레스테롤이 감소한 것은 물론 환자의 82%가 관상동맥 협착이 줄어들었다’, ‘치매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에서 가장 많이 온다. 혈관성 치매는 작은 뇌졸중이 생기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작은 혈관들이 막히고 이런 것들이 축척이 되어 치매가 된다. 치매와 식사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통풍환자들에게 모든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끊게 했더니 부기가 내리고 통증이 사라졌다. 요산이라는 피 검사 수치도 좋아졌다. 이렇게 바뀌는데 불과 2~3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https://veganstory.com/141>

익히 알려진 내용들이지만 다시 정리해 보면 붉은 육류를 과다 섭취하거나 육류 식단을 고집하며 꾸준히 먹게 된다면 성인병과 각종 암에 걸릴 수 있으나 식물식(채식, 완전채식)으로 바꾸니 암, 심장병 환자, 혈관성 치매, 통풍환자 등에 매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식물식(채식)에 더 관심을 가지고 식물식에 조금씩 실천해야 한다.

환경과생명을지키는홍성교사모임 대표 민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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