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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숙원 주차 문제, 큰 그림 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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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숙원 주차 문제, 큰 그림 그려야 한다
  • 홍성신문
  • 승인 2022.10.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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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홍주문화회관에서 500여 군민이 참여한 가운데 김태흠 도지사와 간담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20명이 넘는 군민이 홍성군 현안에 대해 건의했고, 김태흠 도지사는 몇 가지 시원시원한 확답을 하면서 박수를 받기도 했다. 건의와 답변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전통시장 대규모 주차장 조성 사업을 통해 방문객을 유치하고, 원도심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달라는 건의였고 그에 대한 답변이었다.

홍성군은 전통시장 내 노후 장옥을 정비해서 장옥 현대화 및 주차환경개선과 전통시장 내 대규모 주차장 확보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제고하는데 필요한 120억원 중 도비 60억원을 지원해 달라는 요구였다. 장옥 현대화 15개소와 150대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조성사업비다.

이러한 건의에 김태흠 도지사는 자신이 재임 중 충남 도내 2~3개 전통시장을 현대화하고 주차빌딩을 집어넣어 200~300년 가는 전통시장을 구상하는데 홍성군을 먼저 고려하겠다, 200억원이 들어도 좋다고 했다. 그림을 크게 그리라고 주문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 그림을 크게 그리라는 점이다. 홍성군의 오랜 염원 중 하나인 홍성전통시장과 상설시장을 통합하는 부분, 홍성읍 복개주차장을 복원하는 데 따른 대체 주차장 문제 해결하는 것, 곳곳의 고질적인 불법주차 문제 등 모두를 하나로 묶어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2년 홍성군에 등록된 자동차는 3만7360대이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67%가 증가한 5만5678대로 앞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불법주차는 계속 늘어만 갈 것이다. 홍성읍 복개주차장 복원하는 문제는 대체 주차장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동안 전통시장, 상설시장, 그리고 구도심 상권에 대한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는 문제도 결국은 주차장 문제로 귀결된다.

김태흠 도지사가 그림을 크게 그리라면서 강조한 200억원이 들어가도 좋다, 주차타워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분이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라도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는 있다는 생각이다. 김태흠 도지사의 이러한 의지에 홍성군은 빨리 큰 그림을 그릴 것을 주문한다.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 주차타워를 설치한다 해도 완벽한 불법주차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가까운 거리는 되도록 도보를 이용하고, 유럽 선진국처럼 자전거 타는 것을 생활화 하는 등 우리 스스로 건강도 지키면서 자동차 문화를 선진화하는 그런 노력이 뒷받침될 때 근본적인 주차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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