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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와 원할한 교통 시설 갖춰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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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와 원할한 교통 시설 갖춰졌으면…
  • 최기주 기자
  • 승인 2022.05.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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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별 현안 점검⑦ - 장곡면
장곡면 주민들은 노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 복지 부분에 대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 두리마을 부녀회에서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반찬봉사를 진행한 모습.
장곡면 주민들은 노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 복지 부분에 대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두리마을 부녀회에서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반찬봉사를 진행한 모습. 사진=홍성군
홍성군 끝자락에 위치한 장곡면은 대중교통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장곡면 천태리에 거주하는 주민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홍성군 끝자락에 위치한 장곡면은 대중교통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장곡면 천태리에 거주하는 주민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올해 뜨거운 이슈였던 장곡 골프장에 대해서는 주민 의견을 나눌 공론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올해 뜨거운 이슈였던 장곡 골프장에 대해서는 주민 의견을 나눌 공론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홍성의 남쪽에 위치한 장곡면은 오서산과 무한천이 있는 청정지역이다. 초기 귀농·귀촌 인구가 홍동을 택했다면, 그 다음은 자연 경관이 수려한 장곡을 선호하는 경향을 띄곤 했다. 하지만 농촌 위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장곡면 내에서도 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있어 노인 복지 관련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들과 연장선상으로 대중교통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인구 중 절반이 65세 이상 노인

장곡면의 인구는 2022년 2월 기준 2831명이다. 그 중 65세 이상 인구가 1414명으로 전체의 49.9%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농촌의 위기가 장곡면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겪고 있는 만큼, 노인 복지에 대한 정책들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장곡면 노인회 임석철 회장은 “34개 경로당이 있는데,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사용하질 못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많이 불편했다. 만약 노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다면, 이렇게 불편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몸이 불편한 분들도 종종 계신데,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돌봄 제도도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상송1구 곽현정 이장 역시도 노인 복지 문제에 공감하며 “노인 복지에 관련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특히나 어르신들이 가장 우려하시는 부분이 치매나 관절염 등인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 어르신들이 편하게 오고 갈 수 있는 장소가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현재 마을회관마다 안마의자가 있는데, 한 번 사용하면 기계를 30분 동안 휴식해야 해서 어르신들께서는 서로 눈치만 보시며 잘 사용하지 않으신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설들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성 장곡면장은 “장곡면 노인 복지시설에 필요성을 느낀다. 현재 장곡면에는 오누이센터 행복농장에서 돌봄농장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활성화되어 돌봄조직 활성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또한, 보호센터나 요양원 등이 부족한 실정이라 이러한 부분들도 정책적으로 잘 검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소망했다.

대중교통, 노선과 배차시간 늘었으면

장곡면은 홍성읍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교통이 불편하다는 의견들도 더러 있었다. 그나마 가까운 광천읍과의 교통은 활발하지만, 그마저도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특히나 주민자치회에서 다루는 안건 중 1순위가 교통 문제일 정도로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장곡면 주민자치회 윤창수 회장은 “내가 살고 있는 광성2구의 경우는 버스 정류장까지 멀리 떨어져 계시는 어르신들도 계신다. 그 구불구불한 길을 족히 30분을 걸어가야 정류장에 닿는 어르신도 계신다”라며 “이런 부분들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대중 교통이 장곡면 곳곳을 다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임석철 노인회장도 “광성리의 경우에는 하루에 세번 정도 들어오는 걸로 아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노선을 조금 더 늘려주면 좋겠다”고 의견을 보탰다.

대중교통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장곡면 이장협의회 이용배 회장은 “장곡은 청양과 인접해있어 청양여객의 버스도 들어오는데, 홍주여객과 배차시간이 맞물려 같이 달리는 경우도 종종 본다”라며 “그렇게 두 버스가 동시에 지나가면 배차 시간은 늘어나고 이용객은 없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이 부분은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영성 장곡면장은 “주민자치회 내에서도 토론회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있다. 현재 마중버스가 대중교통을 해결할 대안으로 손꼽히는데, 현재 마중버스가 운영 중인 9개 마을을 좀 더 확대하는 등의 계획을 통해 주민 불편이 해소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중버스의 노선이 확대되었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상송1구 곽현정 이장은 “마중버스가 현재 면 단위로 가고 있는데 어르신들 생활권이 주로 광천읍 쪽이라 이쪽으로도 오고 갈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장곡 골프장 건설 계획…공론의 장 필요

올해 장곡면 내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골프장 건설 소식은 장곡 주민들 사이에서도 자주 오르내리곤 했다. 처음엔 소문만 무성한 계획이었지만, 건립 부지 내에 군 공유지가 사용된다는 소식은 골프장 예정지로 꼽힌 옥계리와 상송리 주민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상송1구 곽현정 이장은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피해를 입는 당사자의 입장으로선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특히나 군의 움직임을 보아 상송리와 옥계리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며 “다만 주민들 간의 의견 교류와 화합에는 필요성을 느낀다. 이에 골프장과 관련한 공론장이 형성되어 주민들과 서로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배 이장협의회장은 “찬반을 떠나 소문만 무성한 것 자체가 문제 같다. 이로 인해서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끼리 서로 오해가 쌓이고 갈등이 생기기 때문”이라며 “무언가 확실한 계획이 있어야 서로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할 텐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라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주민자치회장도 골프장에 관해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고 한다. 윤 회장은 “현재 주민자치회 내에서도 의견이 많이 갈리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이 형성되기도 한다”라며 “관광지가 생기는 것과 환경 파괴 등 골프장 건립엔 일장일단이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주민들끼리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김영성 장곡면장은 골프장 소식에 대해 갈등보단 원활한 소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면장은 “주민들의 의견이 잘 오고가면서 적절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할 것”이라며 “찬반을 나누는 건 부차적인 문제고 주민 화합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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