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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고향과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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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고향과 같은 곳”
  • 윤종혁 기자
  • 승인 2022.02.21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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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억원 기부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
​​​​​​​어린 시절 홍성서 자라며 추억 쌓아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이 수산물을 사기 위해 지난 16일 홍성전통시장에 있는 신용수산을 찾았다. 

본인이 평생 모은 재산 766억원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기부한 광원산업 이수영(86) 회장에게 홍성은 고향과 같은 곳이다. 어린 시절 홍성에서 자란 이 회장은 지금도 시간만 나면 아버지 묘가 있는 홍동면 수란리를 찾곤 한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아버지 이원승 씨의 4남 4녀 중 막내딸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수영 회장이 어릴 때 아버지는 거처를 홍성으로 옮겼다. 어린 이수영은 부모님과 함께 호미를 손에 쥐고 밭을맸고, 조카들과 함께 오솔길을 걸어 학교를 다녔다. “조카와 함께 산길을 걸어 학교에 갔는데 산에 뱀이 그렇게 많았습니다. 뱀을 보고 놀라던 조카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홍성에서 생활한 지 몇 달 후 이수영 회장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던 오빠를 따라 서울로 전학을 갔다. 경기여중과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에 합격했다. 사법고시 낙방 후 언론사에 들어가 경제전문기자로 활동하다가 1980년 언론 통폐합 시기 해직기자가 됐다. 이후 목축업에 뛰어들었고, 이후 부동산으로 부를 쌓았다. 2018년엔 서울대 법대 동기생인 김창홍 변호사와 혼례를 올렸다.

지난 16일 홍성전통시장에서 만난 이수영 회장은 “서울에서 공부하다 홍성에 오면 오빠가 시장에 가서 꼬막을 잔뜩 사와서 가족들이 툇마루에 앉아 꼬막을 까먹곤 했다. 오늘 아버지 산소에 갔다가 어릴 적 그 맛을 잊을 수 없어서 홍성전통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하기 위해 예산군에 땅을 마련했다. 홍성은 내게 고향과 같은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 홍성을 자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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