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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정신 잇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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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정신 잇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1.12.04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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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이응노마을학교

고암 이응노 생가가 있는 용봉산이응노마을학교는 이응노마을 생가지 복원 사업을 통해 확보된 예술 자원을 적극 활용해 공연예술 특화 마을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5년 진행된 이응노마을 생가지 복원 사업을 통해 예술마을이 조성됐다. 이로 인해 이응노마을 곳곳에는 예술 전문가들이 정착해 창작 연구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인적 자원과 이응노 생가지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마을학교는 2018년 9월 개교해 이응노마을 이장 양주명 교장과 전상진 매니저, 노수경 강사와 18명의 강사가 운영을 맡고 있다. 인적, 물적 자원 모두 확보돼 있는 것이 강점이다.

용봉산이응노마을학교는 현재 용봉초 70여 명의 학생을 교육 중이다. 개교 당시에는 홍북초와 용봉초 학생들을 함께 교육했지만, 현재는 용봉초만 맡고 있다. 홍북초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많고, 내포신도시로 이전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연예술 특화 위해 노력

수업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4시간 가량 용봉산권역한마음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다. 도자기, 캘리그래피, 천연염색, 연극, 국악, 신문 교육 등 총 9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아이들에게는 목공 수업이 가장 인기가 많다. 전상진 매니저는 “목공 수업을 마치면 작품을 가지고 갈 수 있다 보니 아이들이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반응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마을에 있는 공방을 활용하기도 하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투어도 했었지만 지금은 규모가 줄어들고 일괄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용봉산권역한마음센터의 공간만을 활용하고 있다. 이 센터에도 3개의 교육장이 갖춰져 있어 문제 없이 아이들을 맞이할 수 있다.

수업 중에 만든 작품은 매년 열리는 ‘성과발표회’에 함께 전시된다. 성과발표회는 코로나로 인해 2018년과 2019년에만 진행됐다. 2019년에는 이응노생가기념관 개관일인 11월 8일에 맞춰 행사가 열렸다. 매년 11월 초에는 마을 잔치도 함께 열리고 있기 때문에 시기가 맞물려 마을 주민 모두가 참석해 함께 시간을 보냈다. 공방을 운영하는 강사들이 많다 보니 체험 행사도 진행해 성과발표회가 한껏 풍성해졌다.

보다 좋은 마을학교 만들기 위해

전 매니저는 마을학교를 운영하면서 ‘마을교육 공동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을학교 수업에 마을 주민들이 강서로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마을의 전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수업을 하는 게 진짜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민들이 직접 수업을 하려면 자격증 등 갖춰야 될 것도 많고, 외부 강사보다 경험이 적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어려움을 느낀다. 마을 주민들에게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수업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교육도 필요하다. 이것이 마을학교의 본래 목적이고, 마을교육이 공동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1개의 읍·면 중 9개의 읍·면에만 마을학교가 있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내포신도시에는 홍성교육지원청이 별도로 운영하는 마을학교가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면보다 규모가 큰 읍 소재지는 마을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용봉산이응노마을학교도 홍북읍 소재지지만, 내포가 아니었으면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마을학교를 운영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자 전 매니저는 내년에는 홍성읍과 내포신도시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2의 금강산’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용봉산이라는 좋은 자원이 있기 때문에 용봉산을 활용한 생태 교육도 진행해 보고 싶은 바람이다. 또한 딸기가 유명하기 때문에 관련 수업도 계획 중이다.

전 매니저는 “우리 마을학교는 이응노의 예술 정신을 잇고 있다. 예술마을로 만들고 싶은 목표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기반들을 어떻게 접목시킬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훗날 이 마을에서는 그래도 함께 호흡하고 함께하는 마을학교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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