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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놀면서 자연 배우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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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놀면서 자연 배우는 곳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10.02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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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숲 놀이터

한 무리의 아이들과 어른들이 지난달 30일 홍성읍 대교리에 위치한 숲에 모였다. 아이들이 모인 곳은 지난해 7월 문을 연 ‘숲놀이터’이다. 들꽃사랑방 인근에 조성된 숲 놀이터는 전체 면적 400평 규모에 모래놀이를 즐길 수 있는 모래놀이터와 생태연못, 미끄럼틀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숲 놀이터는 홍주성천년여행길 구간에 위치해 있어 가족들이 함께 나오기에 좋은 공간이다.

이날 숲 놀이터에 방문한 사람들은 내포 지역 젊은 엄마들로 구성된 주민 조직인 그루 경영체 ‘숲친구들’ 협동조합 소속으로 숲 체험을 위해 방문했다. 아이들이 체험한 것은 ‘에코티어링’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나침반과 지도를 활용해 목표지점을 찾는 생태교육과 놀이를 접목한 것이다. 아이들은 숲 놀이터의 다양한 시설에 숨겨진 표식을 찾아 임무를 수행하고 결승점에 도달하는 모험을 하면서 숲 놀이터를 즐겼다.

오감으로 자연 만끽

교육에는 지역주민들의 산림소득과 일자리 창출을 돕는 박용석 그루매니저가 함께 했다. 2019년부터 산림청 산하 산림일자리발전소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사람들로 전국 지자체에 한 명씩 모두 50명만 있는 직업이다. 이들은 경력단절 엄마들이 육아와 병행하며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숲친구들’의 생태체험을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홍예공원 등에서 체험을 진행했고 숲 놀이터를 방문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숲 놀이터 바로 옆에는 들꽃사랑방이 있다. 홍주들꽃사랑연구회 회원들이 관리하는 곳으로 누구나 예약만 하면 무료로 연중무휴 이용할 수 있다. 들꽃사랑방 주변에는 20만 본의 다양한 야생화가 자태를 뽑내고 있다. 들꽃사랑방 방문자들에게는 야생화차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들꽃사랑방은 매월 5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아이들은 숲 놀이터에서 뛰어놀기도 하고 들꽃사랑방 주변의 예쁜 야생화의 향기도 느끼면서 자연을 맘껏 즐겼다. 박용석 그루매니저는 숲 놀이터에서의 오늘 활동에 대해 “홍성 숲놀이터는 넓은 공간과 큰 나무들이 있어 숲체험 하기 좋은 장소”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숲친구들 협동조합의 체험 프로그램이 넓은 지역을 활용하는 에코티어링과 나무에 올라가는 트리클라이밍들로 이루어져 있어 숲놀이터의 활용도가 높다고 한다.

주차장·생태연못 수질 등 개선 필요

이날 숲을 방문한 숲친구들 어머니들은 숲 놀이터에 대해 “자연과 함께 다양한 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숲 놀이터 인근 주차장은 시설이 작고 숲놀이터까지의 도로가 협소해 찾아오기 어렵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 또 화장실도 좀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개선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밖에 생태연못이 빗물이 담기는 정도여서 수질이 너무 더럽다며 자연개울과 연결하거나 수질정화 식물 등을 심는 것은 어떨까 하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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