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기(37)·강경민(31) 부부가 힘을 합해 운영하는 ‘써니케어’는 커튼과 이불의 습식청소, 커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 이름처럼 밝은 분위기의 두 사람은 지난 2017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각자 직장생활에 바빠 함께 일할 수 없을까 하고 찾다 보니 창업비용이 많이 안 드는 이 일을 선택하게 됐다. 물론 이 업종에 대해 문외한은 아니다. 남편인 김평기 씨는 세탁 관련 직장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세탁기능사 자격증도 보유한 전문가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강경민 씨는 주부로서 그동안 이런 분야의 업자들이 불친절한 것을 봐 왔기에 자신이 조금만 더 친절하게 다가간다면 경쟁력이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어서다. 고객과의 신뢰와 친절을 중요시하는 두 사람은 설치하고 몇 년이 지나 문제가 생긴 커튼의 애프터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한다.
젊음을 무기로 헤쳐 나가고 있지만 어려움도 있다. 매장 없이 블로그와 입소문만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꺼리는 고객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써니케어가 제공하는 커튼 가격은 인터넷으로 직구 하는 것보다는 비싸지만 매장에서 하는 것보다는 저렴한 가격이다. '왜 인터넷보다 비싸냐'고 묻는 고객들도 있지만 정확하게 측정하고 시공해주는 것을 생각하면 절대로 비싼 가격은 아니다. 커튼 맞춤 외에도 침대 습식청소도 함께 한다. 침대청소는 사이즈에 따라 10~12만원, 커튼은 주문에 가격 대가 천차만별이라 딱 정할 수는 없다고 한다.
부부는 “성실하게 잘한다는 소리를 듣기 위한 각오로 일하고 있다. 이득만 보는 것이 아닌 근면하고 성실한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써니케어라고 치면 처음으로 부부의 업체 이름이 뜬다. 휴일은 따로 없고 보통 아침 9시에서 오후 8시 사이에 작업하지만, 직장인 부부를 위해 더 늦은 시간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