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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쓰레기 처리 큰 골칫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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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쓰레기 처리 큰 골칫거리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7.26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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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지역 쓰레기 처리 해법 모색 1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와 다르게 농촌에서도 쓰레기는 많이 나온다. 쓰레기 수거체계가 잘 갖춰진 도시와 달리 마땅한 처리방법이 없는 농촌쓰레기 문제는 더 심각하다. 여전히 쓰레기를 태우거나 아무데나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홍성의 농촌 쓰레기 문제에 대해 2회에 걸쳐 해법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정기적으로 쓰레기 수거 차량이 다니는 읍면소재지와 달리 농촌마을의 경우 쓰레기 처리는 큰 골칫거리다. 그나마 돈이 되는 고철이나 재활용 가능한 캔, 플라스틱 등은 것은 일 년에 두 번씩 있는 숨은 자원 찾기를 통해 수거하지만 재활용이 안되는 생활쓰레기의 경우 처치가 곤란하다.

장곡면 상송리 두리마을이나 결성면 원천마을은 별도의 쓰레기 집하장을 설치해 두고 쓰레기를 모았다가 재활용 업자를 통해 치운다. 원천마을의 경우 마을회관 인근에 폐비닐 등을 모으는 곳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못하는 마을이 많은 실정이다.

홍동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에 따르면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 줄어들긴 했지만 신고를 피해 이른 새벽에 태우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고 한다.

모범 사례로 꼽히는 두리마을의 경우도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두리마을 최익 이장에 따르면 처음에는 쓰레기를 한군데 모았어도 제대로 분리가 되지 않아 전부 다시 분리해야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만큼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장곡면 상송리 두리마을의 쓰레기 집하장. 주민들이 손수 비가림 막을 만들어 설치해 폐지 등이 젖는 것을 막았다.

주민 의식 변화 필요

상대적으로 젊은 귀농귀촌인들은 환경에 대한 인식이 있어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고령층의 경우 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것도 사실이다.

지난 9일에 있었던 마을연구회 일소공도 월례회의에서는 농촌생활환경과 쓰레기를 주제로 다뤘다. 이때 발표자로 나선 전남 진안군 봉곡마을 이재철 위원장이나 홍동면 사례에서도 지속적인 쓰레기 분리배출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이 나왔다.

이 위원장은 “교육을 해도 노인분들은 계속 방법을 잊는 경우가 많다. 평생동안 처리하던 방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분리수거 방법을 알리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규정도 문제

물론 쓰레기 처리에 주민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규정이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은하면 대천마을 김지세 이장은 “다른 것보다 농산물부산물 처리가 가장 골치 아프다”는 의견을 말했다. 농산물부산물의 경우 파쇄해야 하지만 농사짓는 것도 힘든데 부산물 파쇄까지 하라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이장은 “산불 우려 때문에 논에서 볏짚을 태우지 말라고 하는데 비가 와서 젖기라도 하면 수거하지도 못한다. 볏짚 태우는 문제로 공무원들하고 싸우더라도 고령화가 심한 농촌에서 현실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태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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