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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꼭지 먹으면 변비에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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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꼭지 먹으면 변비에 걸리나?
  • 홍성신문
  • 승인 2021.07.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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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더위가 끝나면 대표적으로 먹는 과일 중에 하나인 감. 과거에는 ‘금의 옥액’ 이라 불리기도 하여, ‘황금빛 옷 속에 신선이 마시는 단물이 들어 있다’라고 알려져 있다. 감은 특히 여러 가지 방식으로 먹기도 하여 말려서 곶감으로 먹기도 하고, 숙성해서 홍시로도 먹는다. 고급 과일로 최근에 레스토랑에서도 얼린 홍시를 내놓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시체라고 하여, 감꼭지를 한약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감 속의 탄닌이라는 성분이 떫은맛을 내면서 수분을 빨아들이는 작용을 한다. 지사제, 즉 설사를 막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과다 복용 시 수분이 너무 없어지면서 대변을 오히려 더 딱딱하게 만들어 변비가 있는 사람들에겐 더 심하게 변이 나오지 않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감은 웬만하면 단걸 먹어야 하며, 약간 떫은, 덜 익은 맛이 나면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곶감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유명한 과일이다. 감을 말리다 보면 수분이 날라 가면서 겉에 하얀 가루가 묻어나오는데, 이는 포도당이다. 가루 형태로 겉으로 나오는 거라 많이 붙은 곶감일수록 단맛이 더 강하다.

홍시는 자연 그대로 나무에서 마른 감을 일컫는다. 연시는 수확 후에 인위적으로 후숙 처리를 한 감으로, 둘 다 같은 것이다. 대신 홍시가 햇빛에 노출이 되어 있다 보니, 색이 더 붉으스럼 한 편이다. 그래서 붉은 색이 더 돋보여 붉은 홍 자를 쓴 홍시다.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으로 인해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는 귤보다도 감은 비타민C가 2배나 되며, 사과보다는 4~5배가 많다. 그래서 달달하면서도 감기예방을 할 수 있어서, 단 맛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주면 좋다.

한방에서는 시체와 정향을 같이 달여 먹으면 딸꾹질을 멈추게 하는 효능도 있어, 집에서 자주 쓰이곤 했다. 딸꾹질의 원인인 미주신경과 횡격막 자극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여, 놀랬을 때 하는 딸꾹질에 좋다.

유희승 한의사
유희승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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