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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공원 옆 사유지 문제로 통행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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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공원 옆 사유지 문제로 통행 불가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1.07.12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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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사전 안내 없어 당황"...군 "불편 해소 위해 노력"
내포신도시 보훈공원 충혼탑 뒤에서 이어지는 내포 사색길이 사유지 문제로 봉쇄돼 있다. 

용봉산 내포사색길 일부 구간이 사유지 문제로 봉쇄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내포사색길’은 홍성군과 예산군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에 걸쳐 조성한 용봉산과 수암산을 잇는 6.5km 숲길이다.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을 즐기기 쉬워 인근 주민들이 건강 관리와 힐링을 위해 많이 찾고 있다.

봉쇄된 구간은 내포신도시 보훈공원 충혼탑 뒤에서 내포사색길로 연결된 통행로이다. 토지 소유주는 ‘등산로가 폐쇄되었으니 주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을 적시하며 자신의 토지 약 20m를 그물망을 이용해 통행로를 막았다.

내포사색길를 애용하는 주민 A씨는 지난 5일 평소처럼 산책을 즐기고 내려오던 중 길이 막혀 있어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A씨는 “일주일에 4번을 갈 정도로 등산로를 자주 이용한다. 다른 길로 올라가다가 보훈공원 방향으로 내려왔는데 갑자기 길이 막혀 있어 당황스러웠다”고 심정을 표현했다. 이어 “아무리 개인 사유지라지만 사전 안내 없이 막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올라가는 길에 안내 표시라도 했으면 이해라도 했을 것”이라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군에서도 관련 민원이 하루에도 몇 차례 들어오고 있지만 개인 사유지기 때문에 손쓸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해당 진입로는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군에서 정식으로 조성한 코스는 아니라는 것이다.

산림녹지과 산림지원팀 담당자는 “토지 소유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좀처럼 해결이 되지 않았다. 민원도 많이 들어오지만 개인 사유지다 보니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해당 토지에 농사를 짓고 있던 소유주는 등산객들이 쓰레기를 버리거나 농산물을 훔쳐 갔다며 불편을 호소했었다. 소유주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는 한다.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더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군은 3주 전부터 현재 이용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포사색길 안내판에서 해당 구간을 삭제하고 이정표 제거를 마쳤다. 지정된 사색길 코스는 아니었지만 이용객이 많아 안내판에 표시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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