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뒹구는 나뭇잎
한 장 주워
기적같이 숨 쉬었던
내 이름을 적어본다
청청하던 추억들이
선명하게 스치면서
아직 살아있음에 대해
감사의 기도가 솟구친다
잘살아야지,
뜻 깊게 살다가야지
스스로 다짐하며
책갈피에 꽂아둔다
코스모스 몸짓에서
그리운 이 목소리 들으며
내가 나에게 선물하는
나뭇잎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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