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코로나에 요금인상까지"
도 "카드할인 혜택 50원 추가"
이번 달부터 버스비가 200원 인상된다. 충남도는 요금인상을 더이상 미룰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경기에서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충청남도는 버스요금은을 지난 2013년 1400원으로 인상한 이후 6년간 동결해왔다. 이것을 1600원으로 인상하는 계획이 지난달 31일 도 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됐다. 코로나19로 운송업계가 경영악화로 어려움 겪고 있어 이번 요금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충남도의 입장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200원 인상은 큰 부담이다. 홍성읍에 사는 대학생 강민규 씨는 "버스회사의 상황은 어렵더라도 대중교통 아니냐. 항상 버스를 타는데 200원씩 추가로 나가는 것은 큰 부담이다. 코로나19로 서민들도 어려운데 동결하는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에 버스업계는 인상을 조심스럽게 반기고 있다. 홍주여객 소속 강춘길 기사는 "서민들을 봐서는 좀 무리가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 승객이 줄어서 회사가 많이 어려운 상태다. 승객이 2월에는 거의 절반이하였다가 요즘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긴 하지만 평년수준으로 돌아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도 교통정책과 전선희 주무관은 "소비자 물가상승을 반영해 15%로 인상율을 정했다. 작년에 요금을 인상한 경기도 등과 같은 수준이다. 기존 충남도의 요금이 원래 높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아보이는 것 뿐이다"고 밝혔다. 대신 카드할인요금을 기존 50원에서 100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인상안은 각 지자체에 고시를 거쳐 오는 20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