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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온라인 개학···학교, 학부모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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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온라인 개학···학교, 학부모 혼란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04.04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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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은 온라인, 수업은 원격수업 가닥
교육공백 최소화 여부에 대해선 의문

교육부가 오는 9일부터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 9일 고등학교 3학년, 중학교 3학년이 우선 개학한다. 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은 4월 16일, 초등학교 1~3학년은 4월 20일이다. 경험한 적 없는 온라인 개학에 수업을 어떻게 운영할지 지역 학교의 고민이 깊다. 나아가 온라인 교육의 질에 대한 걱정어린 시선도 있다.

홍성교육지원청은 일단 온라인 학습을 위한 PC 등 통신 단말기 부족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초중등교육팀 김동호 팀장은 “각 학교를 통해 통신 단말기 수요조사를 실시했는데 자체적으로 해결한 곳이 많다”면서 “가정당 한대 씩만 있어도 큰 지장은 없다. 스마트폰으로 접속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이미 녹화된 강의를 수강하는 원격수업을 염두에 둔 계산으로 장비 부족등의 이유로 실시간 쌍방향 교육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신당초등학교 오은주 주무관은 “온라인 개학이 결정됐지만 운영에 고민이 크다. 저희 학교에는 온라인 교육을 위한 방송카메라 등 장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저희보다 규모가 큰 다른 학교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다수의 학교가 온라인 수업은 기존 ebs나 e-학습터의 자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홍성고등학교 인자영 교사는 “국영수 교과는 기존 학습 자료가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다만 교양과목이나 기타 사회과목 일부는 자료가 부족해 직접 제작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촬영 장소나 장비 마련 등 세부적인 계획은 직원들의 온라인 수업 연수가 끝나야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교사가 학생을 직접 관리할 수 없어 실제 수업보다 학습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내포에서 5학년, 2학년 두 자녀를 키우는 김용화 씨는 “큰 애는 ebs로 공부한 경험이 있고 자기 관리가 돼서 그나마 걱정이 덜한데 작은 애는 가만히 앉아서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른도 집중하기 힘든 수업을 어린이가 몇 십분씩 보는 게 가능하냐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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