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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한 장 희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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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한 장 희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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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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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적극적 대응 필요

지난 6일 절기상 가장 춥다는‘소한(小寒)’에 겨울비 치고는 많은 비가 홍성에 내렸다. 들판에 흰눈이 쌓여 있어야 할 한겨울에 장맛비 내리듯 오는 겨울비가 이색적인 광경이었다. 과연 이틀간 69mm가 내린 많은 양의 비가 올 한해 농사에 도움이 될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자체운영 중인‘ 농업기상 자동관측시설’의 농업기상정보와 홍성기상대의 기상정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평균기온은 12.7℃로 평년대비 0.7℃상승했다. 지난달 12월 기온은 2.1℃로 평년대비 1.4℃ 상승하였으며, 최근 5년 겨울철 강수량은 평년대비 6% 상승했다.

최근 기후변화를 보면 기상예측과 대비가 어려워지고 있다. 개화기인 4월에 영하의 꽃샘추위와 함께 최고기온이 25℃ 이상 발생하는 날의 빈도수가 증가하여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5년 영농철(4월~8월) 누적 강수량은 623mm로 평년대비 71%에 불과해 농작물이 물 부족에 따른 피해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기후변화는 앞으로 더욱 증가 할 전망이다. 각종 기후분석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계속 상승하여 21세기말 온도는 20세기말 기준 4℃상승과 폭염 등 기후 극한지수의 증가가 예상 되고 있다. 앞으로 홍성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은 4계절이 뚜렷한 온대기후에서 우기와 건기가 발생하는 아열대기후로 변화하여 가뭄과 홍수 발생 빈도가 증가할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농업을 둘러싼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가뭄, 집중호우 등 기상 이변이 빈번해져 농작물 피해가 잇따라 발생 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1904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다인 7개의 태풍(1950년, 1959년과 동률)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고, 우리 홍성군에도9월에 발생한 태풍의 영향으로 400여ha에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기후변화 흐름 속에서 농업현장과 가장 밀접하게 관계를 갖고 농업신기술 보급사업을 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농업인들과 쉼 없이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기후변화에 대해 더욱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해 기후변화가 우리 홍성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방향 제시를 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홍성지역에 적합한 신품종보급 및 새로운 작목을 보급하여 기후변화의 위험을 최소화 하고 농가소득에 향상에 일조하여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작목에 대한 재배 매뉴얼 확립, 병해충 방제 체계 확립, 재배기술교육, 판로확대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 나가야 한다.

기후변화라는 당면과제에 우리 홍성군 농업인은 물론 농업기술센터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친환경농업의 메카인 홍성농업의 미래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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