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주민들이 축산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여름철이 되면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홍성군과 충남도는 축산 악취를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추진 중이지만 주민들은 악취 저감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원하고 있다. 바로 내포신도시 주변에 위치한 사조농산을매입하거나 이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행정기관에서는 막대한 예산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이다. <편집자 주>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내포천사’ 카페에는 축산 악취와 관련한 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질 있다. 지난달 14일 누군가 카페에 축산 악취와 관련한 글을썼다. 순식간에 10여명의 주민들이 너도나도 악취 때문에 힘들다는 댓글을 남겼다.
LH아파트에 사는 정모 씨는 “남들보다 신경이 예민한편이다. 잠을 자다가 축산 악취 냄새가 나면 그때부터 한숨도 못자고 뜬 눈으로 밤을 보내고 만다. 푹 쉬어야 그다음날 일을 할 수 있는데 축산 악취 때문에 잠도 못 자고 병에 걸릴 정도”라며 하소연을 했다.
경남아너스빌아파트에 사는 이모(45) 씨는 최근 홍성읍으로 이사를 결심했다. 매년 되풀이되는 축산 악취와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집단에너지시설 때문이다. 이 씨는 “아이의 교육환경을 위해 내포신도시 이사왔는데 축산 악취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정도”라며 “냄새 때문에 여름에 아파트 창문도 활짝 못 연다. 어떻게 이런 환경을 신도시라 부르는지 모르겠다.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지 화만 날 뿐”이라고 말했다.
“충남도에 근본적 책임있다”
충남도의회 조승만 의원은 지난달 9일 5분발언을 통해 “내포신도시의 악취 문제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못했기 때문에 충남도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축산악취 저감 대책을 수립하였다고는 하나 고질적으로 7~8월만 되면 폭염에 창문도 못열고 악취가 진동하게 되고, 가장 큰 대기업의 축사를 이전시키지 않는 이상 악취는 매번 반복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조승만 의원은 “축산 악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내포신도시의 발전은 더 이상 어려울 것이다. 악취 원인에대한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서 이에 따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내포신도시 주변 축사 이전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사조농산 특단의 대책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