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경기는 안되요 … 눈으로만 보세요”
상태바
“경기는 안되요 … 눈으로만 보세요”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5.01.26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내포야구장이 지난해 8월 개장됐지만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야구동호인들이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포야구장, 보수늦어 사용불가
홍성군·충개공은 책임 떠넘기기

내포야구장 보수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야구동호인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오는 3월 15일부터 홍성군야구협회 리그전 경기가 시작되는데 보수공사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내포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홍성군야구협회 노승천 회장은 “내포야구장이 지난해 8월 16일 개장됐지만 야구장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우려돼 10월 10일~11일 열린 충남생활체육대회를 제외하고 한 경기도 치루지 못했다”며 “홍성군과 충남개발공사가 보수공사를 약속했지만 아직까지도 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리그전 경기를 내포야구장에서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아파트 옆 주제공원4호(체육공원2)에 약 9억 원의 예산을 들여 1만2700㎡ 규모로 만들어진 내포야구장의 야외 펜스는 지방도 609호선ㆍ용봉로와 약 10m 남짓 떨어져 있다. 타석에서 펜스 중앙까지는 120m 거리이고, 좌우측은 90m 거리이다.

야구동호인들의 설명에 따르면 센터 중앙까지는 현실적으로 홈런이 나오기 어렵지만, 90m 떨어진 좌우측 펜스 가까이 도로까지는 충분히 공이 날아갈 수 있다고 한다. 노승천 회장은 “아마추어 야구경기에서는 알루미늄 방망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트에 잘 맞으면 90m 이상 충분히 날아간다”며 “외야에 6m 이상의 펜스를 설치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군야구협회 박경식 부회장은 “경기장 내부 파울라인 안쪽에는 인조잔디가 설치됐지만 파울라인 밖은 흙으로 돼 있는데 인조잔디와 흙의 경계 높낮이가 다르다보니 주자가 달리다가 발목이 꺾일 수 있다”며 경기장 내부에 대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성군청 관계자는 “지금은 추워서 보수 공사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날이 풀리면 충남개발공사에서 보수 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보수 공사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홍성군과의 협의를 통해 진행될 사항”이라며 홍성군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홍성군야구협회 관계자는 “홍성군과 충남개발공사가가 보수 공사와 관련해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야구동호인들이 마음껏 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빠른 시일 안에 보수 공사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홍성군야구협회에는 18개 팀이 속해 있으며 약 400여 명이 야구를 즐기고 있다. 홍성군야구협회는 3월 15일부터 9월말까지 팀당 16경기를 겨루는 리그전에 돌입한다. 야구를 할 수 있는 구장이 내포야구장을 제외하고 홍성중야구장과 남장야구장 밖에 없는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