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한국의 정서와 문화, 한국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어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국제결혼 부부 사이에서도 의사소통 문제가 제일 큰 장벽이기 때문에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한국어를 배우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홍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번역 일을 담당하고 있는 최소연(36ㆍ사진) 씨는 지난 8일 충남도문예회관서 열린 ‘제1회 충남도 우리말 겨루기 대회’서 국제결혼 이주여성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예선을 통과해 결선에 진출한 이주여성은 5명이다.
최 씨는 OX문제로 진행된 예선을 무난히 통과한 후 결선에서 ‘허풍’을 순 우리말로 뭐라 표현하는가라는 3번째 문제에서 떨어졌다. 그렇지만 국제결혼 이주여성 중 3번째 문제까지 도전한 사람이 최 씨가 유일해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중국 선양이 고향인 최 씨는 2002년 국제결혼을 했다. 결혼 후 방송통신고를 다니면서 한국어를 배웠고, 지난해 청운대 중국학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청운대 중국지역학과 대학원을 다니면서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최소연 씨는 “중국어를 한국어로 번역 할 때 사전적 의미와 일상에서 쓰이는 어휘의 의미가 달라 엉뚱하게 번역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어휘선택이 아직까지도 어렵지만 한국어에 대한 공부는 평생 할 계획”라고 말했다.
최소연 씨, 충남도 우리말겨루기 대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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