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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내포 유물, 수장고서 잠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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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내포 유물, 수장고서 잠잔다”
  • 민웅기 기자
  • 승인 2013.11.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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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문화권 정체성에 관한 연구 토론회에서 도의회 내포문화권 연구모임 대표인 이종화 도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내포문화권 연구모임, 토론회 개최
박물관 건립·‘환호취락’ 국가사적 지정 공감대

내포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발굴된 홍성군 홍북면 석택리 원삼국시대 ‘환호취락’ 유적의 국가문화재 사적 지정과 내포박물관 건립을 위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충남도의회 내포문화권 연구모임(대표 이종화)은 지난 7일 홍성읍 청운대에서 지역 향토문화연구회원,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포문화권 정체성에 관한 연구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강종원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연구위원은 “내포신도시 조성 등 내포 지역에서 발굴된 많은 유물이 국가에 귀속되거나 수장고에서 잠자고 있다”며 “유적과 유물에 대한 학술적 가치 규명과 전시를 위해 전시관 또는 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비지정문화재의 경우 보존관리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석택리 ‘환호취락’ 유적의 국가문화재 지정을 통한 체계적인 정비와 보존관리계획 수립, 문화관광 공간 조성 등 활용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재석 홍성군의회 의원도 토론자로 나서 석택리 유적을 비롯한 내포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국·도립 내포박물관’ 건립을 제안했다. 한건택 충남도문화재전문위원은 “관에서 사적 지정 신청서를 제출해야 후속 조치가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성격 규명과 전면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택리 환호취락 유적은 현재 원형보존 지역으로 지정돼 발굴조사가 중단된 채 복토된 상태이다.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6월 이 유적에 대한 원형보존과 문화재 지정을 권고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석택리 유적 발굴을 직접 담당했던 한얼문화유산연구원의 박연서 책임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통해 “석택리 환호취락은 마한 54국(國)의 하나이며 홍성군 금마면의 옛 이름인 ‘대감개’와 연관된 ‘감해비리국’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한상욱 충남발전연구원 지역도시연구부장은 주제발제에서 “내포문화권이 정부, 충남도 지역개발정책에 포함돼 선언적 의미를 가질 수 있으나 실체성이 부족하고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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