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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설속 성왕 禹 비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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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설속 성왕 禹 비석 발견
  • 홍성타임스
  • 승인 2007.07.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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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요순(堯舜)에 이어 하(夏)나라를 창건한 중국 전설속의 성왕(聖王)인 우(禹)왕의 비석이 발견됐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2일 보도했다.

   중국 후난(湖南)성의 문화재 당국자는 여러차례의 감정끝에 최근 남악(南岳) 형산(衡山)에서 발견된 무게 10여t의 거석이 사라진지 1천년이나 된 우왕비의 진본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창사(長沙) 웨루(岳麓)산에 있는 우왕비는 송나라 시기 진본을 탁본떠 만든 복제품으로 우왕비 원본은 송대 이후 소실된 것으로 여겨졌다.

   중국 최고의 석각이 될 우왕비에는 해독이 어려운 전자(篆字)체 77자가 9행으로 나뉘어 새겨져 있다. 올챙이가 기어올라가는 것 모양의 글자체가 워낙 특이해 아직 완벽하게 해독이 되지 않았다.

   사학자이자 문필가로 갑골문.금석문 전문가였던 곽말약(郭沫若)도 이 탁본을 3년간이나 연구했으나 불과 세 글자만 해독했을 뿐이다. 이 비석은 일종의 공덕비로 순 임금의 지시로 황하의 치수에 성공한 우왕의 치적이 기록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왕은 중국 전설상의 천자(天子)로 태고 요순 시대에 대규모 치수 사업에 성공하고 순 임금으로부터 천자 자리를 물려받아 중국 최초의 왕조인 하나라의 시조가 됐다.

   특히 문화재 전문가들은 우왕비와 황제(黃帝)릉, 염제(炎帝)릉을 중화민족의 3대 보물로 일컫고 있다.

   우왕비는 80년대말 형산의 푸톈푸(福田포<舍+甫>)향의 윈펑(雲峰)촌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해독키 어려운 문양과 불규칙한 규격으로 인해 잡석으로 취급돼 한 농민이 새 집을 지을 때 절반으로 쪼개 벽과 담으로 사용했다 최근 CCTV 방송의 추적 보도로 연구가 시작됐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07/22 14: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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