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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하는 재미로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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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하는 재미로 살아요”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6.04.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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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순례/배구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운동만큼 좋은 것이 있나요? 옷이 땀에 젖도록 코트에서 열심히 뛰다보면 하루의 피로가 확 풀리고 마음까지 개운해집니다. 배구하는 날을 기다리는 재미로 일주일을 보낼 정도니까요.”

8년째 배구를 하기 위해 체육관을 찾고 있다는 김윤주 씨는 “배구를 하면 어떤 것이 좋나요?”라는 기자의 질문이 어색할 정도로 배구예찬론에 끝이 없다.

오후 10시. 늦은 시간이지만 홍성중학교 실내체육관의 불은 환하게 밝혀져 있다. 체육관 안은 시원하게 내리꽂히는 공의 파열음만큼이나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며 배구를 즐기는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 차 있다. 스파이크를 하기 위해 높게 뛰어오른 선수의 모습은 흡사 먹이를 낚어채기 위해 날아오르는 한 마리의 매처럼 날렵하기에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20~50대의 다양한 사람들. 직업도 다르고 성별도 다르지만 운동이 좋아 모인 사람들이기에 처음 보는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며, 운동 내내 얼굴에 웃음꽃이 떠나질 않는다.

배구는 단체경기이기에 개인의 자질과 능력도 중요하지만, 서로간의 호흡이 더욱 중요하다. 옆 사람의 호흡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쓰며 서로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는 배구인들의 모습 속에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온다.

동호인 가운데 가장 젊은 배영욱(23ㆍ휴학생) 씨는 아버지 배성진(홍남초 교감) 씨의 명성을 잇는 신예로 사람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친구들과의 약속보다도 배구하는 날이 더 기다려진다는 배영욱 씨는 “아버지와 함께 운동을 하다보니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도 알게 되면서 아버지께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라며 굵은 땀방울을 닦아낸다.

배구협회 박주용 전무이사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체육관을 찾으면 배구에 대한 기본자세부터 전문기술까지 체계적인 교육 속에 경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전무이사(017-401-9277)에게 문의하거나 월요일, 목요일 체육관을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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