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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록 군수 한 달…“새로운 변화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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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록 군수 한 달…“새로운 변화 찾아보기 힘들다”
  • 윤종혁
  • 승인 2022.08.08 08: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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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고 단단하네”…홍산마늘 홍보영상 선정성 뭇매
용봉산 출렁다리·모노레일 건설 재추진 논란 가중

이용록 홍성군수가 취임 한 달이 지났지만 새로운 변화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홍성군이 만든 마늘 홍보영상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군은 2020년 ‘홍산마늘(홍성마늘)’ 홍보를 위해 100만원의 예산을 들여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제작했다. 올해 1100만원 예산을 들여 대전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영상을 송출했다. 

동영상은 한 여성 연기자가 마늘을 껴안으며 성적 표현을 연상시키는 말을 이어가는 내용으로 제작됐다. 영상 속 여성 배우가 “단단하네. 알이 참 굵고,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생겼네. 우리 홍산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굵고 단단한 홍산마늘”이라고 말하면서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 선정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전국여성농민회충남도연합과 전국농민회충남도연맹은 지난 1일 홍성군 마늘 홍보영상에 대해 규탄 및 사과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홍성군청에서 제작한 홍성 마늘 홍보 영상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선정성을 넘어 보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농민들이 애써 농사지은 농산물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본격적인 홍성마늘 수확을 앞두고 홍보를 위해 영상을 송출하게 됐다. 선정적 표현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로 성인지 감수성을 충분히 숙지해서 홍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록 군수는 민선 7기에서 무산됐던 용봉산 모노레일·출렁다리 건설을 재추진할 방침이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군수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용봉산 출렁다리와 모노레일 설치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지난달 20일 홍성신문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말한 바 있다.

군은 용봉산 스카이테마 광장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58억5000만원을 투입해 용봉산 최영 장군 활터~노적봉 302m에 출렁다리를 설치하고, 옛 청소년수련원에서 노적봉을 연결하는 모노레일을 설치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렇지만 2021년 5월 충남도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 결과 불허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사업 예정 지역 인근에는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50호로 지정된 고려시대 불상 ‘상하리 마애보살입상’이 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신은미 사무국장은 “이 사업은 이미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홍성군이 사업 재추진을 공식화할 경우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봉산을 매주 오른다는 한 주민은 “전국에서 유행처럼 출렁다리를 만들고 있는데 용봉산만큼은 제발 있는 그대로 놔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의병기념관 건립과 관련해서도 홍성군의 적극적인 대처가 아쉽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충남도는 2027년까지 도비 300억원을 투입해 충남에 흩어져 있는 의병 역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건립 장소로 예산 충의사 인근이 거론되고 있다.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원은 “의병은 홍성의 정체성이다. 홍성에 의병기념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록 군수는 언론과의 접촉도 꺼려하고 있다. 취임 후 몇몇 언론사와 개별적 인터뷰만 진행했을뿐 현안 사업과 관련한 간담회나 기자회견 등은 진행하지 않았다. 홍성군의회 최선경 의원은 “이용록 군수에 대해 많은 군민들이 새로운 변화를 기대했는데, 지난 한 달 동안의 행보에서 새로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국가산업단지 조성, 신청사 건립 등 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놓여 있는 민선 8기 군정에 대해 우려가 기대와 신뢰로 변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록 군수는 지난 5일 첫 정기인사를 단행한 후 “요직부서 승진 독식 관행을 깨며 어느 곳에 있어도 자기 능력을 펼치면 승진할 수 있다는 기회를 제공한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주요 보직에 대한 발탁인사를 단행했다. 능력 중심의 인사시스템으로 개혁해 나가고 젊은 인재를 전방에 배치함으로써 조직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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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11 16:29:38
2020년에 제작된 홍산마늘 영상의 선정성 놀란이 왜 이용록 군수한테 책임이 있는것 같은 맥락이죠?
그렇게 느낀 저 혼자만의 착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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