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인도에 제초제 살포가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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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인도에 제초제 살포가 “웬말?”
  • 최기주 기자
  • 승인 2022.05.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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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읍 목리 일대서 제초제 살포
주민들 “인체에 영향될까 걱정”
내포신도시 내 삽교읍 목리 일대에서 제초 작업자들이 도보에 제초세를 살포하고 있는 모습.
내포신도시 내 삽교읍 목리 일대에서 제초 작업자들이 도보에 제초제를 살포하고 있는 모습.

내포신도시 인도에 제초제를 살포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제초제 때문에 건강에 피해가 갈까 우려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삽교읍 목리 부근을 산책하던 한 주민 A씨는 인도에 무언가 뿌리고 있는 사람들을 목격했다. A씨는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제초제를 뿌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라며 “사람이 지나다니는 인도에 제초제가 웬 말인지 귀를 의심했다. 제초제는 인체에 치명적인 약품일텐데 이래도 되는 건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에 거주 중인 이기웅 씨도 봄철만 되면 제초제를 뿌리는 상황에 절로 눈쌀이 찌푸려진다고 한다. 이 씨는 “내포신도시 인도뿐만 아니라 덕산면 도립공원 탐방로에도 뿌리고 있더라”라며 이렇게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공간에 제초제를 뿌리면 이게 다 누구 입에 들어갈 거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예산군 내포문화사업소 류재성 신도시팀장은 “인도 제초작업은 도보 관리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풀이 너무 많이 자라 있으면 민원이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에 시작해서 1주일간 진행해 마무리 할 계획”이라며 “군에서 직접 하는 게 아닌 외주 작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제초제 살포 부분도 계약 당시 과업에 포함되어 있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제초제 선정의 경우 인체에 영향이 없는 제품을 선정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고민했으며, 제초 작업도 주민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끔 신경 쓰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주민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소량의 제초제일지라도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환경과생명을지키는홍성교사모임 소속 홍남초 민양식 교사는 “제초제가 단순히 풀을 죽이는 약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베트남 전쟁에 사용한 고엽제도 제초제의 일종이며, 판매가 중지된 농약 ‘그라목손’도 제초제다. 아무리 약한 성분의 제초제일지라도, 독성은 무시할 수 없다”라며 “내포신도시의 경우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제초제가 바람에 날려 아이들이 흡입하거나 풀이나 흙을 만질 때 인체에 흡수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보인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환경 친화적인 부분으로 잡초 제거를 해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이기웅 씨도 “노인 일자리를 활용해서 잡초 제거에 투입된다면, 일자리도 생겨나고 환경도 생각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텐데 이런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의견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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