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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지원·주민 편의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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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지원·주민 편의 개선 필요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2.05.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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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별 현안 점검- 은하면
은하면은 홍성의 딸기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초 월곡마을에서 재래종 노지 딸기 재배를 시작했다.
은하면은 홍성의 딸기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초 월곡마을에서 재래종 노지 딸기 재배를 시작했다.

다양한 지역 축제 운영하나 지원 부족

은하면은 벼농사, 딸기, 각종 시설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의 정겨운 모습을 보인다. 딸기, 복수박, 방울토마토 등이 유명하다. 홍성군에서 가장 많은 축사가 몰려 있는 지역이다. 홍성군 양돈 1/4 이상인 14만두가 밀집돼 있다.

특히나 홍성군 딸기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은하면은 현재 대율리, 상하국 금리, 거산, 학동, 유송리, 월곡, 장곡리, 내남, 내동 등 100여 농가에서 재배 중이다. 1960년대 초 월곡마을에서 재래종 노지 딸기 재배를 시작으로, 1968년 보교조생 종으로 대율리에서 본격 정식 재배를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은하면의 딸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6월 처음으로 딸기 축제가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딸기 홍보를 위해 대율리에 딸기 공원이 조성되기도 했다.  딸기 축제는 처음이기도 하지만 은하면딸기작목회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축제다 보니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딸기작목회 조성철 회장은 “축제는 관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줘야 되는데 미비한 부분이 있다. 농사일을 하다 보니 축제 진행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고, 지원은 있지만 제약이 많아 회원들의 사비도 많이 지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군이나 면에서 지역의 축제와 특산품만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었으면 한다. 논산에는 딸기 축제팀이 따로 있어서 축제가 상당히 잘 진행된다”고 의견을 냈다.

조 회장은 올해는 첫 시작이다 보니 우선 시작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한다. 현재 홍성군의 딸기는 2018년부터 통합 브랜드인 ‘딸기U’로 판매를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홍보에 대한 부족함이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조 회장은 “현재 딸기U의 주 소비층은 서울이다. 딸기U가 홍성의 특산품임을 알리기 위해 지하철 홍보 등 홍보를 위해서 군이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인수 면장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축제를 알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 면장은 “딸기와 한돈 축제를 함께 진행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은하면 딸기 축제는 올해 1000만원의 예산으로 진행된다. 1997년 첫 개최된 논산딸기축제는 초기 방문객 수가 2만여 명이었으나 2008년에는 100만 명의 방문객이 참여했으며, 3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은하면 대천마을에서 매년 열리는 ‘들돌 축제’의 지원도 줄어 김지세 이장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2015년부터 진행된 ‘들돌 축제’는 2020년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하는 농촌축제 지원 사업에 5년 연속으로 선정된 우수한 축제다.

들돌 축제는 들돌장사대회, 민속공연, 연극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마을 주민들이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9년에는 농촌축제 지원 사업 최우수 마을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농촌축제 지원 사업을 통해 매년 1800~2000만원으로 예산에 대해 부족함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더는 지원 사업에 신청할 수 없어 군비로만 축제를 진행해야 되는 실정이다. 축제는 9~10월 사이에 열릴 예정이며, 예산은 350만원으로 진행된다. 김지세 이장은 “처음 시작하는 축제면 350만원으로도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이미 진행했던 축제 규모가 있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예산 때문에 축제 규모를 줄여야 될지 몰라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은하면의 딸기는 현재 100여 농가에서 재배 중이다. 홍성군은 2018년 딸기 통합 브랜드인 '딸기U'를 출하했다. 사진=홍성군
은하면은 딸기 홍보를 위해 지난해 대율리에 딸기 공원을 조성했다. 딸기 공원의 제초 작업은 5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은하면은 딸기 홍보를 위해 지난해 대율리에 딸기 공원을 조성했다. 딸기 공원의 제초 작업은 5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살기 좋은 은하면 만들어야 한다

은하면에는 젊은 인구 중에서도 특히나 여성 인구가 부족하다. 올해 3월 말 인구 기준으로 18세부터 30대 인구가 남성은 131명, 여성은 76명이다. 이 중 30대 여성 인구는 22명밖에 되지 않는다. 70대 이상 남성 인구 362명, 여성 520명과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박영규 이장협의회장은 은하가 젊은 인구가 살기 좋은 동네가 아니라고 말한다. 읍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편의점조차 은하면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박 회장은 “젊은 사람들은 은하에서 축사, 농사를 하더라도 생활은 읍내나 내포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은하면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젊은 인구가 살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어야 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이다. 박 회장은 “현재 살고 있는 인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편의시설이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마을 곳곳에 공용 화장실이 부족해 주민들이 면을 다니다가 화장실조차 마음 편하게 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교통편 또한 문제다. 다른 지역처럼 마중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지원해 주는 만큼 효과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현재 마중 버스는 주민이 요청을 하면 홍성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까지만 운행을 한다. 주민은 홍성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갔다가 인원이 차야만 다시 마중 버스를 타고 돌아올 수 있다. 박 회장은 “지원해 주는 만큼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 마중 택시 등으로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이장협의회장은 축사가 많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보니 축산 악취로 인한 문제도 존재했다. 군에서 지원 사업은 많지만 이것을 보다 확대해 악취를 저감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은하면 대판리 23에서 결성면 금곡리 259번지로 이어지는 농어촌도로는 지역 주민, 마을 버스, 축사 관련 대형 차량이 많은 통행을 하는 곳이나 도로폭이 좁아 불편함이 있다. 최인수 면장은 “안전한 보행 환경 및 차량 통행로를 확보해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농어촌도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은하면에서 운행 중인 마중 버스. 마을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은하면에서 운행 중인 마중 버스. 마을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은하면은 북쪽에서는 농가, 남쪽에서는 축사가 밀집돼 있다.
은하면은 북쪽에서는 농가, 남쪽에서는 축사가 밀집돼 있다.
은하면은 홍성군에서 축사가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홍성군의 양돈 1/4 이상인 14만두가 밀집돼 있다.
은하면은 홍성군에서 축사가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홍성군의 양돈 1/4 이상인 14만두가 밀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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