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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도움주고 다 같이 만들어 가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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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도움주고 다 같이 만들어 가는 교육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1.12.04 0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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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마을학교

“은하마을학교는 마을 강사와 아이들, 그리고 마을 강사와 마을 강사 간의 사이가 정말 깊습니다. 마을 강사는 주강사, 보조 강사가 나눠져 있지만 크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서로 도움을 주고 다 같이 만들어 가고 있어요.”

2019년에 문을 연 은하마을학교는 은하초 28명의 학생을 김지세 교장, 김영란 매니저와 12명의 강사가 맡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홍성 지역을 찾아다니면서 마을에서만 보는 게 아닌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인 ‘지역 탐험’, 요리, 생태, 민요, 댄스, 놀이, 플루트 총 7개의 프로그램을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모두 즐길 수 있는 수업 중요"

은하마을학교는 완전한 정규 수업에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수, 목 방과 후에 2시간씩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토요일에는 참사랑지역아동센터와 함께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아무래도 처음 마을학교를 시작할 때 수업 시간에 들어가는 것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주말에 편성한 것이다. 처음에는 학생들도 거의 없을 때 진행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해부터는 어떻게든 학교와 연계하기 위해 방과 후 수업으로 들어가게 됐다.

플루트, 민요, 댄스는 은하만의 특색이 가장 잘 담긴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요리다. 마을 주민들이 전날 모여서 어떻게 만들면 더 좋을지에 대한 논의를 하고, 마을에서 직접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가장 공을 들이는 수업이기도 하다.

김영란 매니저는 “요리와 생태 수업 같은 경우는 마을 강사님들이 ‘그거 우리 집에 많다’며 너도나도 재료를 제공해 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을의 재료를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년 똑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더라도 다른 구성으로 진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요리 프로그램 같은 경우, 2019년 떡, 전통다과, 2020년 마을 식자재 활용, 올해는 아이들이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 위주로 구성을 했다는 설명이다.

김 매니저는 “강사와 아이들 모두 즐길 수 있는 수업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작은 학교다 보니 아이들이 작은 것이라도 감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예의범절 또한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삶의 다양한 경험 쌓다

교육 과정보다는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년 은하면 대천마을에서 열리는 대천마을페스티벌 문화 축제에 학생들과 참여해 요리와 공예를 직접 하고 있다. 추후에는 돈에 대한 개념도 심어 줄 수 있는 플리마켓을 주민들과 함께 열어 보고 싶다고 한다.

김 매니저는 마을학교를 시작하고 가장 많이 한 일은 청소였다며 웃음 지었다. 처음에는 공간이 대천마을회관 2층밖에 없었는데,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다 보니 1층만 사용해서 2층은 거의 폐가와 다름없는 공간이었다. 아무리 청소를 해도 깨끗해지지 않아 많이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장소로 탈바꿈했다. 이밖에도 문화사랑예술쉼터 ‘들돌’과 참사랑아동지역센터, 은하초를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은하마을학교는 현재 문화예술 분야로 접근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이 분야로 특화할 계획이다. 김 매니저는 “은하마을학교가 주민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학생들과 주민, 강사들의 연령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이를 허물 수 있었으면 한다. 연령 상관없이 인생 선배로서 생활의 지혜. 삶의 노하우를 학생들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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