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 김기진 씨가 제29회 임방울 국악제 일반부 판소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회는 지난 3일 광주광역시 빛고을시민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김기진 씨는 ‘수궁가’ 중 ‘별주부가 토끼 만나는 대목’을 선보여 예선을 통과했다. 본선에서는 수궁가 중 ‘용왕탄식’, ‘약성가’를 불렀다. 이 대목은 병에 걸린 용왕이 한탄하고 도사가 용왕에게 약 처방을 하는 내용이다. 그 중 약성가는 빠르고 독특한 흐름 때문에 어려운 대목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김 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판소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의 제약이나 마스크를 쓰고 노래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리고 환절기 때문에 목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 더욱 실력을 갈고닦아 큰 소리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방울 국악제는 명창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국악 축제다.
김기진 씨 홍남초, 홍성중을 졸업했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국악대학를 졸업했다. 2018년 동아콩쿨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2016년 독창회를 시작으로 명창 박록주 전국국악대전, 춘향국악대전에서 수상하며 판소리계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강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