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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위기 속에서 희망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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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위기 속에서 희망 찾겠다”
  • 윤종혁
  • 승인 2021.10.09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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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엔터테인먼트 최봉석 대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고 힘들다.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이 언제 끝날지 답이 없다. 하룻밤 지나고 나면 문 닫는 가게가 생길 정도로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 그렇지만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희망이 꽃이 피듯 둥지엔터테인먼트 최봉석(52)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창인 지난해 8월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다. 모두들 무모하고 미친 짓이라 말했지만 최 대표는 보란 듯 회사를 키워내고 있다.

둥지엔터테인먼트는 이벤트 회사다. 공연과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한다. 음향과 조명, 영상을 설치하고 시공한다. 영상을 촬영하고 홍보 영상을 제작한다. 코로나19로 많은 이벤트 회사가 설 자리를 잃었다. 계획됐던 행사는 줄줄이 취소되고 그나마 몇몇 행사도 비대면 행사로 전환됐다. 유튜브와 라이브 방송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모습을 드러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펼쳐졌던 행사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유튜브와 라이브 방송은 생소함 그 자체이다. 비대면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싶어도 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최봉석 대표는 그 틈을 파고 들었다. 어려서부터 팔방미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안 해본 것이 없는 그였다.

틈만 나면 이것저것 배웠다. 영상 촬영과 편집도 오래전부터 틈틈이 시작했다. 음향과 조명은 본인이 직접 다룰 정도로 실력을 쌓았다. 크고 작은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다. “힘들 때 사람의 본 모습이 나타납니다. 맞부딪히기도 전에 포기하는 사람이 있고, 뭘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변화의 흐름을 잘 읽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둥지엔터테인먼트를 세운 이유입니다.”

코로나19 한창일 때 이벤트 회사 창립

지난해 충청남도 찾아가는 버스킹 공연을 진행했다. 천주교 오카리나찬양단 창단연주회를 진행했고 홍성성당 건립 70주년 기념행사를 맡았다. 천안교육청 학부모설명회 유튜브 진행을 했고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총회장 선거 후보자 정견 발표 유튜브 제작을 했다. 풍력발전 세미나 영상을 제작하고 유튜브 진행을 했다.

올해는 충남도청에서 진행한 물의 날 행사 유튜브를 맡았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행사 유튜브 진행과 충남도청 작은음악회를 맡았다. 이응노의 집 건립 10주년 기념 토론회 유튜브 진행을 했고 홍성군 역사인물축제에도 참여했다. 이밖에도 남성중창단 아르티스 연주회 진행과 전국통기타연합 포크라이브, 홍성 국제 오카리나·팬플룻 페스티벌에서도 한 축을 담당했다.

국제오카리나 페스티벌은 일을 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행사였다. 국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나라 연주자들이 홍성에 올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계획보다 축소된 행사를 치르게 됐다.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한 사람으로 축소는 행사는 최 대표를 의기소침하게 만들었다. 행사는 생방송으로 중계됐는데 온라인에서 1000명이 넘는 관객이 함께 했다.

“세계 각국에서 누군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가 많았는데 나를 응원해주고 함께 해 준 사람들 덕분에 힘을 내서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 시대 어떻게 프로그램을 만들고 공유하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문화 행사 영상 기록 좋은 변화”

최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중 문화 행사에 대한 영상과 유튜브 제작을 제일 좋은 변화라 손꼽는다. “그동안은 행사가 끝나면 모든 것이 없어질 정도로 기록으로 남기는 일에 인색했었는데 코로나19 시대에 접어들면서 영상이나 유튜브로 기록을 남기는 일은 기본이 됐습니다.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 모두가 어렵지만 위기 속에서 희망을 찾아야 합니다.”

최 대표는 둥지엔터테인먼트를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발 더 나가 지역에서 활동하는 재능있는 사람들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데 힘 쏟고 있다. 각자의 재능을 잘 살려서 지역에서 꼭 필요한 컨텐츠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문화는 누군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가 만들어야 합니다. 둥지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최봉석 대표는 통기타그룹 ‘그루터기’ 멤버로 30여 년 통기타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오카리나팸플릿총연합 사무총장을 10년 동안 맡았고 홍성문화연대 회원으로 활동했다. 전국통기타그룹 사무국으로 활동 중이며 홍성풍물연합회 창단에 앞장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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