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가다 만난게
어디 구름뿐이겠는가
오다가다 만난게
어디 바람뿐이겠는가
바람에 떠밀리어
왔다갔다 하는 구름은
햇볕이 어루만지는
가을 들판 알곡 여무는
저기 저 높은 산에
아스라이 걸린 구름은
오색빛 곱게 물드는 산을
내려다보며 넋을 잃는다
손 내밀지 않아도
찾아오는 듯한 인연
갈바람을 두르고 걷는
길에 만난 이름모를
들꽃마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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