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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아래 딸기 익어가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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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아래 딸기 익어가는 마을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9.19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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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돌바위마을

용봉산 돌바위마을(이하 돌바위마을)은 다양한 매력을 갖춘 곳이다. 남쪽의 소금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용봉산을 비롯해 세계적인 미술가인 고암 이응노생가기념관도 자리잡고 있다. 상하리 미륵불 같은 불교유산도 있다.

돌마위마을은 용봉산 아래 상산, 하산, 동막, 홍천 4개 마을을 합쳐 권역으로 묶은 것을 부르는 이름이다. 지난 2015년부터 권역 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7년째를 맞고 있다. 현재 이곳 외에도 홍성에는 9개 권역이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용봉산을 끼고 있는 4개 마을은 예전부터 물산이 풍부한 곳이었다. 쌀이 하도 많이 나서 밥을 많이 지어 하천에 쌀뜨물이 떠다녔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다. 쌀이 많이 나오다 보니 쥐도 많아 쥐산과 이에 맞서는 고양이 산이라 부르는 장소도 있다. 고양이 산은 공사로 인해 산의 상당 부분이 깎여 나갔다.

돌바위마을 초기에는 상하리가 주축이 되어 딸기와 축산을 중심으로 체험이 운영됐으나 요즘은 딸기 체험과 함께 이응노의 집을 중심으로 한 예술마을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1년 이응노의 집을 개관하면서 미술관만 혼자 있으면 고립될 것을 우려해 마을과 함께 문화 마을을 조성한 것이 첫 출발이었다. 당시 창작공간과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시설도 갖췄다.

인성마을체험 학교 운영

돌바위마을에서 하는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아이들의 인성 교육을 위한 인성학교와 마을 체험이 위주인 마을학교가 두 축이다. 돌바위마을은 근교농업에 유리해 딸기농사로 유명하다. 그리고 홍천마을에는 이응노의 집도 있어 딸기수확 체험과, 이응노 예술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시작한 마을학교는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보통 10여개 과목를 운영하는데 마을이나 군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해 아이들을 가르친다. 문인화, 퀼트공예, 도자기 등 다양한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체험활동의 중심에는 홍북읍 이응노로 307번지에 위치한 한마음센터가 있다. 이곳에는 마을도서관과 공부방을 비롯해 용봉산권역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체험휴향 숙박시설 용봉여숙도 있다. 용봉여숙 2층에 있는 운도시래 체험공간은 홍성의 연극단체인 ‘극단 치우미르’와 연계해 우리 국악 체험, 가족이 함께 요가, 필라테스, 레크레이션을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 치우미르와 함께 상황극, 즉흥극, 연극게임을 하는 교육연극놀이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문화예술마을로 특화

이밖에도 돌마위마을 전상진 사무장이 강사로 마을역사 등 소개와 마을신문, 학교신문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수업을 하기도 한다. 보통 돌바위마을의 주요한 자원을 찾아가서 견학도 하고 글도 쓰는 방식이다. 

돌마위마을의 체험활동은 활발한 편이다. 인근의 용봉초등학교는 마을학교 만들기 이전부터 매년 10월달에 마을 견학을 진행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 아이들의 호응도 크다고 한다.

전 사무장은 “돌바위마을에는 천혜의 자원인 용봉산과 더불어 지난 2019년 신라시대 금동불이 발견된 빈절터, 마애불과 이응노 기념관 등 자원이 많다. 이를 활용해 문화예술체험 마을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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