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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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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 홍성신문
  • 승인 2021.09.13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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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홍동중학교 교문 앞은 2차선 지방도로로 양방향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그런데 홍성방향으로 나가는 곳에는 인도와 승강장이 없다. 뿐만 아니라, 횡단보도와 신호등도 없다. 심지어 버스정류장 표시도 없다. 아무런 교통시설이 없는 것이다.

홍동중학교는 학생수 130여 명으로 군내 면소재지 중학교 중 가장 큰 학교다. 학생 절반이 홍성읍내에서 버스를 타고 다닌다. 가장 위험한 것은 인도가 없어 도로변을 걷는 것이다. 횡단보도가 없어 버스 승하차 시 무단횡단을 할 수 밖에 없다. 승강장과 대기공간이 없기 때문에 도로위에서 기다리거나, 반대편에 있다가 버스가 오면 급하게 건너기 일쑤여서 매우 위험하다.

홍성여중 뒷길에도 인도가 없어 학생들의 등하굣길이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학교 운동장과 이어진 홍성여중 뒷길은 홍성성결교회 사거리와 덕산통 사거리로 이어진다. 홍성여중은 학생수가 620여 명으로 등하굣길은 출퇴근 시간대와 겹치면서 차량이동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갈산중고등학교 진입로에 위치한 갈산교 앞 버스정류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홍성읍 방면의 버스정류장에는 승강장이 없어 학생들이 도로변 바닥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도 목격된다. 갈산고등학교 재학생중 75%가 홍성읍에서 통학하는 사정을 감안하면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홍동중학교와 학부모회, 학생들은 홍성군에 이같은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최근 원래 있던 농로를 이용하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것도 도로에서 수로 건너 있는 농기계 전용농로를 말이다. 홍성여중과 갈산고등학교의 민원도 올해 4월과 5월에 일어난 일이지만 현장을 가보면 아직까지 달라진 것이 없다.

홍동중학교의 경우 예산과 절차상의 문제를 점검하면서 버스정류장 및 횡단보도 표시를 우선적으로 보완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나서 인도와 버스승강장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풀어나가면 될 일인 듯 싶다.

특히 홍동은 지난 2014년 민간주도로 안전행정부의 보행환경개선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홍동중학교와 연결된 소재지 교차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선례도 있다. 이 보행환경개선사업과 연장과제로 삼아 실마리를 풀어 나가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홍성군의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행정 대응이 여론을 악화시키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홍성군은 이번에 다시 한번 모든 학교 인근의 교통시설 및 안전점검을 조사해서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안전하게 관리해 주길 바란다. 또한 버스승강장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버스승강장 설치 등에 대한 조례를 제정해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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