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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南山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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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南山 여유
  • 홍성신문
  • 승인 2021.09.13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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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시인

 

호젓한 숲, 남산 양지 뜸 쪽으로

해살해살 피어나는 봄마중꽃처럼

열댓 살 어린 나이로 설레어 보고 싶은 날

 

사막 같은 말들 다 버리고

콩제비꽃 아기 눈빛 하나로만 말하고 싶어

 

남산 푸섶에 납작하니 몸 낮추고

갓 깬 애벌레처럼

내 몸에 온통 풀물을 들이는 이 순간

 

멀리 가뭄 같은 그대도 오면 좋겠네

갈참나무 잎 느긋이 하늘을 덮고

한 사발씩 녹즙이 흘러넘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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