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료원 "군에서 지원 필요"
주말과 공휴일 상관없이 운영하는 영유아 야간진료센터가 홍성군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성읍에 사는 한 주민은 주말이나 아이가 아플까 봐 걱정이라고 한다. 소아과병원은 늦게까지 영업하는 곳이 없고, 응급실로 가자니 비용이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주민은 “야간 진료를 보려고 천안이나 다른 지역으로 갔던 적이 많다. 서산에 있는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는 급할 때 마음 졸이지 않고 진료를 볼 수 있고, 진료비도 저렴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다른 것이 아닌 홍성에도 이런 시설이 필요하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상근 전 군의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충남 도청소재지인 홍성에 영유아야간진료센터 하나 없다는 게 말이 되냐”며 “영유아야간진료센터 하나 없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홍성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홍성군, 홍성군의회, 홍성의료원은 이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심각히 고민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홍성의료원은 평일 오전 8시 30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주말이나 영업 시간 외 진료는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해야 된다. 홍성의료원 관계자는 “의사를 더 채용하게 되면 인건비 등을 부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서산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는 시에서 지원을 해 주고 있다. 홍성군에서도 비용을 지원해 준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내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서산시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는 올해 2월부터 충남 서산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 마련돼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의료진에 대한 인건비(연 약 8억원) 등을 지원하고 서산의료원은 응급의료센터 내 소아진료에서 진료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서산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는 타 소아과의 영업을 마친 오후 7시부터 오전 5시까지 공휴일·주말에 상관없이 365일 운영된다. 진료 대상은 영유아뿐 아니라 만 15세 이하 중학생까지다.